하이트진로, 베트남에 해외 첫 생산공장…"소주의 세계화"

13일 공장 건립 전대차 계약 체결…김인규 대표·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등 참석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 세계화'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최근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 현장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해외 공장 건립 추진 배경으로 △해외 소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꼽았다.

베트남을 해외 생산 거점으로 삼은 이유로는 △베트남의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 확보 용이성 등을 들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생산가능 연령대 인구 비중은 약 114만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이 첫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하는 추세다. 하이트진로는 10년 후 해외 소주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