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HDTV 전환 이끈 이충웅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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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보다 20년이나 빠른 1960년 컬러TV 방송을 개시했지만 HDTV방송은 한국과 같은해(2000년)에 시작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1964년 HDTV 연구에 착수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1980년대 말부터 국내 연구를 선도한 이충웅(李忠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15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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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일본은 한국보다 20년이나 빠른 1960년 컬러TV 방송을 개시했지만 HDTV방송은 한국과 같은해(2000년)에 시작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1964년 HDTV 연구에 착수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1980년대 말부터 국내 연구를 선도한 이충웅(李忠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15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8세.
평북 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전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58∼1964년 국방과학연구소 근무를 거쳐 1964년부터 서울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고인의 연구 분야는 신호처리 등 통신 분야였다. 1972년 일본 도쿄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1년 서울대 교수가 됐다. 한국인 과학자로는 세번째로 전자공학 분야의 최대 권위 단체인 미 전기전자통신학회(IEEE) 정식 회원으로 인정받으며 '한국에 몇 없는 천재'라는 말을 들었다.
국내 HDTV 연구를 주도한 것도 고인이었다. 정부가 1980년대 말 삼성·금성(LG) 등 관련 기업과 방송사 등을 모아서 만든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HDTV 규격 등에 대한 논의를 선도했고, 1993년 발족한 'HDTV 컨소시엄'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제자인 이재홍 서울대 명예교수는 "컬러TV 방송을 겨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여서 기업도 연구 여력이 없었던 1980년대 말부터 고인이 논의를 주도하셨다"고 말했다.
1991년에는 서울대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를 만들어 초대 소장에 취임했고, 1989년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1994∼1997년 위성통신산업연구회 회장, 1999∼2002년 한국방송공학회 회장을 지냈다. 1995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종신회원이 된 데 이어 2005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 됐다.
유족은 부인 박영희씨와 사이에 2남2녀로 딸 이경미(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위원)·이상미씨와 아들 이동현(H브라더스 대표)·이정현(팝페라 가수·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 ☎ 02-2072-2020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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