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장성 인사 임박…해병 1사단장의 행로는? [취재파일]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하반기 장성 인사가 단행될 예정입니다. 당초 계획은 3성 이하 위주의 중·소폭 인사였지만, 신원식 국방장관 취임 이후 합참의장, 참모총장, 사령관으로 범위를 넓힌 군 최고 지휘부 대폭 인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의장과 각 군 총장에 누가 오르느냐"가 관심입니다. 이번에는 많이 다릅니다. 해병대 채 해병 순직 사고의 여파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행로가 어디를 향하느냐"가 최대 이슈입니다.
"사령관과 1사단장, 떠나지 않는다"
우선 이번 주 중에 하반기 장성 인사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3성 이하 중·소폭 또는 최고 지휘부 포함 대폭 중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육군의 한 중견 장성은 "의장, 총장, 사령관 등 군 최고 지휘부를 교체하는 대폭 인사로 정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 최고 지휘부의 일원인 해병대 사령관도 인사 대상입니다. 김계환 사령관은 취임 1년이 채 안됐지만 채 해병 순직 사태로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군 지휘부를 전체적으로 바꿔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입니다.
임성근 소장의 사령관 임명 시나리오
이와 같은 인사안의 근거는 대통령실이 임성근 소장을 높게 평가하고, 경북경찰청 수사에서 임 소장의 무혐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국방의 원투펀치인 국방장관과 안보실 2차장이 사임했지만 임성근 사단장은 군복을 벗지 않았다", "이는 임 사단장이 톡톡히 신뢰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사단장의 실종자 수색 지시가 해병대원 출발 전에 있었다는 복수의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임 사단장에게 유리한 정황입니다.
사령관 유임 1사단장 보직 이동은 내년 상반기 인사 때 임성근 소장의 사령관 임명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을 벌어 여론의 관심이 식으면 임성근 사령관 임명 시나리오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의장은 공군인가, 육군인가
차기 합참의장 선두주자는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입니다. 인사권자들과 두루 가까워서 일찍이 차기 의장으로 꼽혔습니다. 육군은 정상화 의장 인사안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육군이 합참의장을 맡아야 전체 군 조직 운용이 원활하다는 논리입니다. 만약 육군의 입김이 먹힌다면 차기 합참의장은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에게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별넷 대장 진급입니다. 경쟁은 대장 자리 많은 육군에서 늘 치열합니다.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이 대장 직위입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을 필두로 한 육사 46기 중장들이 주력 후보군인 가운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악역을 맡은 육사 45기 임기제 중장인 권영호 육사 교장의 다크호스 부상이 주목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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