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KLPGA 역대 9번째 '루키 다승'…김민별·황유민과 신인상 경쟁(종합)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화끈한 장타를 날리는 루키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유일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6,724야드)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적었다.
이 대회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최종라운드에서 13점을 획득한 방신실은 최종 합계 43점을 기록해 역전 우승을 해냈다.
8점을 보태 총 34점을 따낸 2위 이소미(24)를 9점 차이로 여유 있게 제쳤다.
방신실은 5월 8일 끝난 E1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약 5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동시에 KLPGA 투어 역대 신인 선수로 다승을 기록한 9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2002시즌 이미나(3승), 2003시즌 김주미(2승), 2004시즌 송보배(2승), 2006시즌 신지애(3승), 2014시즌 백규정(3승), 2018시즌 최혜진(2승), 2019시즌 조아연(2승), 2019시즌 임희정(3승)이 루키 시즌 다승을 거뒀다.
올 시즌 신인들 중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방신실은 310점을 추가해 신인상 포인트 3위(2,039점) 자리를 유지했다.
2부투어에서 시즌을 시작한 방신실은 4월 KLPGA 챔피언십부터 참가했고, 그보다 앞선 대회는 나오지 못한 영향도 있다. 더불어 만만하지 않은 라이벌 김민별과 황유민도 이번 대회 상위권에 들면서 각각 150점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신실은 이 부문 1위(2,526점) 김민별, 2위(2,328점) 황유민과 포인트 격차를 좁히면서 신인상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방신실은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태 지난주보다 7계단 상승한 10위(348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5계단 올라선 10위(6억2,256만3,333원)가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황유민에 단 1점 차였던 방신실은 최종라운드 1번홀(파4)에서 2.8m 버디 퍼트를 떨궈 단독 1위로 올라섰고, 2번홀(파4) 1.8m 버디를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좋은 퍼팅감을 발휘한 방신실은 4번홀(파3) 3.8m 버디를 집어넣는 등 전반에 3타를 줄였다. 반면 황유민은 샷이 흔들리면서 3번홀(파4) 보기로 출발했고, 9개 홀에서 2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챔피언조가 9번 홀까지 끝냈을 때 방신실이 37점, 황유민 30점, 이소미 28점을 기록했다.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마음이 가벼워진 방신실은 10번(파5), 14번홀(파4)에서 1.8m 이내 버디를 잇달아 낚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17번홀(파5) 탭인 버디로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이소미는 초반 세 홀에서 2개 보기를 써내면서 주춤했지만, 이후로 5개 버디를 골라내 2위로 마무리했다.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2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후반 들어 파 행진하던 황유민은 14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보기를 바꿨고, 결국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0점을 기록했다. 합계 31점으로 김민별과 공동 4위가 됐다.
'가을 여왕' 김수지는 마지막 날 11점을 추가해 단독 3위(32점)로 8계단 도약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단독 2위에 이어 2주 연속 톱3에 들었다.
메인 스폰서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박현경은 4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16점을 따내 단독 6위(30점)로 자존심을 살렸다. 28계단 상승한 순위다.
박민지는 10점을 추가해 공동 15위(25점)로 15계단 올라섰다. 공격전인 플레이보다 안정된 경기로 개인 타이틀 부문 선두를 휩쓴 이예원은 공동 47위(15점)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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