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제재에...틱톡도 이팔전쟁 관련 게시물 50만건 삭제
유럽연합(EU)이 소셜미디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단속하고 나서면서 메타·X(옛 트위터)에 이어 짧은 동영상 앱인 ‘틱톡’도 콘텐츠 관리에 나섰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틱톡은 전날 “테러리즘에 반대한다”며 콘텐츠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우리는 지난 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행위에 충격을 받았고, 가자 지구에서 전개되고 있는 위기에도 인도주의적인 슬픔을 느낀다”며 “7일 이후 지금까지 50만개 이상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분쟁지역에서 진행되는 8000개 이상의 라이브 방송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 12일 틱톡에게 이팔전쟁 관련 허위·폭력 콘텐츠를 관리하지 않으면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그러면서 24시간 내에 콘텐츠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보고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X·메타에 이어 3번째 공식 서한이었다.
틱톡은 이에 따라 “4만명의 안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휘 센터를 출범해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한 자동 감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랍어와 히브리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를 추가하고 있고, 폭력 피해자를 공격·조롱하거나 폭력을 선동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생방송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자격에 대한 제한을 추가하기도 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메타는 지난 13일 이팔 전쟁관련 허위 콘텐츠 80만개를 삭제하거나 ‘불쾌한 콘텐츠’로 표시했다고 밝혔다.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 역시 수백개의 하마스 관련 계정과 수천개의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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