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유의동 정책위의장 만장일치 의총 추인…"어려운 시기 최선"

친윤 색채 옅은 수도권 3선…"정부·여당이 답 내놓을 시점"
김기현 "막중한 자리…당이 주도권 쥐고 정책 견인을" 당부

유의동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 2023.9.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의동(경기 평택을·3선) 신임 정책위의장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총 추인을 받고 김기현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이고, 국민들이 정부·여당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친윤 색채가 옅은 유 정책위의장은 경기 평택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수도권 중진 의원이다. 정책위의장을 맡아 내년 총선 공약 등 당 정책 전반과 당정협의 업무를 총괄한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라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과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총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 의총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국민의힘은 출석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유 정책위의장을 추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번 인사를 '수도권 위기론을 탈피하려는 의도'라는 시각에 대해 "언론의 표현일 수도 있고 실제로 국민이 기대하는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개별적인 판단보다는 결과적으로 정부·여당이 국민들께 답을 내놓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의 현 상황을 위기로 보냐'는 물음엔 "위기라고 인식하면 더 이상 위기 아니라고 하더라"며 "위기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늘 국민의 선택을 받고, 그 위에 생활하는 저희 입장에서 늘 긴장하고 국민들 변화의 몸짓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서 저희는 모든 상황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유 정책위의장을 만난 뒤 "여당 정책위의장은 워낙 막중한 자리라 민생 정책, 국민들의 생활 밀착형 정책들에 관심을 갖고 당이 주도권을 쥐고서 정책을 잘 견인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를 했을 때 정책위의장으로 같이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손발을 잘 맞춰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프로젝트들을 당이 중심이 돼서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공석이된 사무총장 등 주요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단행했다.

사무총장에는 재선의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조직부총장에는 경기 광주시갑 당협위원장인 함경우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수석 대변인은 초선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갑), 선임 대변인은 전 서울 강동구갑 당협위원장인 윤희석 대변인,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재선의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 연천갑)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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