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골목상권 외식업 매출 14% 증가”… 핀다, 분석 보고서 공개

올해 1~8월 서울 경춘선숲길·선유로운·양재천길·오류버들·용마루길·장충단길·합마르뜨 등 서울 골목상권 7곳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17억원으로 나타났다. 외식업 매출만 놓고 보면 14.1% 증가한 106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골목상권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핀다는 건물 추정 매출 분석과 외식업 창업 계산기, 고객 탐색 등 지도 기반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 ‘오픈업’을 제공하고 있다.

7개 골목상권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리브랜딩을 통해 지역 대표 상권으로 자리잡은 양재천길(583억원)이었다. 그밖에 문화와 생태가 공존하는 선유로운은 453억원, 합정역 7번 출구 일대의 합마르뜨는 347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곳은 매출이 30% 증가한 장충단길 상권이었다.

핀다, 서울 골목상권 보고서 16일 공개./핀다

성별·연령별 데이터를 보면 골목상권 방문자 10명 중 4명은 ‘MZ세대’에 속하는 20~30대는 대였다. 20대는 결제 금액(-5.2%)과 결제 비중(-1.5%p) 모두 감소했지만, 30대는 결제 금액(5.9%)과 결제 비중(0.3%p) 모두 증가했다. 특히 20대 여성 결제 금액이 지난해보다 0.7% 감소할 때 20대 남성 결제 금액은 11.4% 줄어들어 감소세가 가팔랐다.

골목상권마다 소비층 차이도 컸다. 20대 결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합마르뜨(31.0%) 경춘선숲길(28.7%) 상권이었다. 반면 60대 결제 비중이 높은 곳은 용마루길(29.5%)과 오류버들(23.6%) 상권이었다.

특히 장충단길(30.3%), 경춘선숲길(26.9%), 선유로운(26.4%), 오류버들(25.6%) 상권 등 4곳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산과 가까운 장충단길 상권은 단풍철을 맞아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가을에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상권으로 분석됐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 속에 서울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마다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중과 시기별로 매출 추이가 천차만별인 만큼 골목상권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가라면 오픈업을 통해 해당 상권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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