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싱가포르서 1000억원대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초고압 케이블 시험 중인 LS전선 직원들. LS전선 제공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113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LS전선은 올해 싱가포르에서 누적 기준 약 3500억원 상당의 일감을 수주해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싱가포르는 송전탑을 세우지 않고 땅 밑을 지나는 지중 케이블만으로 전력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고부가가치 지중 케이블 사업 수주를 위한 글로벌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LS전선은 2010년부터 싱가포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핵심 공급자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케이블 납품부터 시공, 설치까지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케이블의 경우 230킬로볼트(㎸)급 이상은 LS전선이, 66㎸급 이하는 LS전선아시아가 공급한다.

앞서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해저케이블 사업 진출을 위해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그룹의 자회사 PTSC와 손을 잡았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과 남부 호찌민에 각각 베트남 생산법인을 설립해 전력·통신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와 PTSC는 지난 12일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해저사업 진출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전선 관계자는 “코로나 3년간 보류됐던 프로젝트들이 올해 재개됐다”며 “일반 소비재와 달리 내구성, 안정성, 신뢰성이 중요한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안정적 품질 관리 등 고객 만족도 제고 노력을 통해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