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이 모든 것 쏟았다" 대구 이근호, 20년 달린 그라운드 떠난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구FC 이근호가 20년 간 달려왔던 그라운드에 마침표를 찍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대구FC는 16일, "이근호가 16일 은퇴를 발표했다"며 "이근호는 2023 K리그1 파이널A 라운드(34~38R)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2월 3일 인천 UTD와의 홈경기에서 은퇴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공식 보도해왔다.

이근호는 지난 2004년 인천 입단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07년 대구로 이적, 두 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 입단하며 해외 리그에도 진출했다.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한 이근호는 상주 상무(군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치며 활약한 뒤 2021년,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준수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 ACL 16강 진출을 합작했다. 아울러 올 시즌은 부주장을 맡아 파이널A 진출을 이끄는 등 활약했다.

이제 축구 유니폼을 벗고 다른 삶을 준비하는 이근호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제 인생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그라운드를 떠나려 합니다. 2004년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2023년 올해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 결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라며 "하지만 후회없이 제 모든 것을 쏟았기에 미련없이 떠나려 합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아낌없이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은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근호는 현재까지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도움(16일 기준), K리그1 우승 1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2012 AFC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올해의 선수상 수상,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84경기 19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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