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효자 작목 시래기 올해 96억원 소득 전망”···334㏊에서 800t 생산[양구군]
강원 양구군은 올해 196개 지역 농가가 334㏊에서 800t의 시래기를 생산해 96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식감이 부드러운 ‘양구 시래기’는 비타민 B·C와 칼슘, 철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겨울철 참살이 식자재다.
‘양구 시래기’는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에서 3~4㎞가량 떨어져 있는 최전방 지역인 해안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펀치볼 마을 주민들이 시래기를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8년 전부터다.
일교차가 큰 고랭지에서 감자, 옥수수, 양배추, 배추 등을 재배해 왔던 주민들은 후작형 작물로 시래기를 선택했다.
감자와 배추 등을 수확하고 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무를 파종하면 10월 중순부터 무청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안면은 해발 500m 이상의 고산분지 지형으로,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분지 안에서 맴돌아 시래기를 말리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양구군은 2020년 3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승인을 받아 ‘양구 시래기’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완료했다.
지리적 표시제는 상품의 품질이나 명성, 특성 등이 지리적 근원에서 비롯되는 경우 그 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상품임을 명시하는 제도다.
양구군은 시래기 수요 확대를 위해 식품업체들과 협력해 시래기 순대, 시래기 불고기, 시래기 만두, 시래기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수확한 무청을 60일가량 건조해 이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다”며 “고품질의 시래기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 농가에 파종기와 차광도포제, 종자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사과와 시래기를 결합한 축제인 ‘2023 청춘 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를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해안면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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