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방 동상이몽…"응징" 외치는 네타냐후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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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겉으로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확전을 막기 위해 자제를 촉구하며 또 군사적 해결보다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서방은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개입해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새로운 전선이 열릴 위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폭력사태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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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억제력 회복 위한 것…강하게 응징해야"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겉으로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확전을 막기 위해 자제를 촉구하며 또 군사적 해결보다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의 지역 억제력을 회복하는 길이며 강하게 응징해야 헤즈볼라 등이 개입을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서방은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개입해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새로운 전선이 열릴 위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폭력사태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서방 지도자, 장관, 외교관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기타 고위 관리들과 사적으로 접촉하면서 과잉조치금지의 원칙(proportionality), 민간인 보호, 민간인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지키고 이행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 서방 관리는 “우리 모두 같은 대본을 가지고 있다”면서 서방측이 비슷한 메시지를 공통으로 전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부숴버리겠다"면서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 지구의 하마스를 섬멸할 것임을 공언했다. 또 서방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이 이 지역에서의 "이스라엘의 억제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단계 작전의 1단계"라고 묘사했다. 확전 위험에 대해서는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대한 대응이 더욱 가혹해질수록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은 낮아진다며 서방과의 인식차를 보여줬다.
하지만 서방 관리들은 지상전이 일어난 그 후의 시나리오는 분명하지 않은 데다가 생각과 달리 전쟁이 훨씬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지상전을 연기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하고 있다.
한 서방 관리는 “그들의 계획은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지만 그들은 그 이후는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아랍 관리는 "무엇이 최종 게임인가. 그것이 지금 가장 큰 질문"이라면서 "이 일(전면전 의미) 이후 이스라엘은 어디에 있을 것이며 하마스는 어디 있게 되겠는가.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할 수는 없다"고 걱정했다.
아랍 지도자들은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강제 이주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난민이 생기는 것보다 '2국가 해법'대로 팔레스타인이 자체적인 국가를 세우도록 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특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집트 영토로 밀어 넣으려 시도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서방 지도자들과의 통화를 통해 이집트가 수십만 명의 난민을 감당할 수 없으며 이들이 자국에 심각한 안보 위험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신 서방이 군사적 작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해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14일 통화하면서 궁극적인 해법은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세우도록 하는 것이며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군사적 해결이 아니라) 장기적 정치적 길을 열도록 국가들이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위기를 억제하는 동시에 정치적 관점을 재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지금의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서방 관계자는 “처음 5~6일 동안은 (10월 7일) 공격이 끔찍했기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100% 지지했다. 하지만 이것이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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