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 GPU 기반 인프라 서비스 'AI SERV' 출시

KT 클라우드는 AI 추론 전용 인프라 서비스 'AI SERV'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KT)

KT 클라우드는 슬라이싱 기술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적용한 인공지능(AI) 추론 전용 인프라 서비스 'AI SERV'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초거대 AI 분야에서 학습 영역은 단기간 집중적으로 대용량, 고사양 GPU가 필요한 것과 달리, 추론 영역은 적은 양 GPU를 끊김 없이 상시 사용해야 한다. 그런 만큼 학습에 사용한 인프라를 그대로 추론 인프라로 활용할 경우 비용 부담이 필요 이상 발생해 왔다.

KT 클라우드가 이번에 출시한 AI SERV는 AI 서비스를 제공 중인 AI 전문기업, 스타트업 등이 고성능 GPU 인프라를 각 서비스에 필요한 만큼만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다. AI SERV에 적용된 슬라이싱 기술은 기존에 한 장으로 제공되던 GPU 서비스를 5분할해 제공한다. 최소 사용 가능한 GPU 단위가 작아져 필요한 만큼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격 부담이 줄어들어 가변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슬라이싱 기술은 분할된 단위 GPU에서 성능 열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AI SERV는 슬라이싱 분할에도 성능 열화 없이 인프라를 100% 활용할 수 있다.

AI SERV는 타사 유사 서비스 대비 성능 및 호환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엔비디아 A100 칩을 활용해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한다. 엔비디아 쿠다(CUDA) 아키텍처 기반의 높은 호환성과 확장성도 강점이다.

KT 클라우드는 향후 AI SERV에 손쉬운 인프라 확장 지원을 위한 모니터링 및 컨테이너 이미지 클로닝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부하 발생시 인프라를 자동 확장시키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AI SERV 출시로 고객이 AI 학습부터 추론, 서빙 환경 구성까지 각 단계에서 최적 인프라를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AI 전문기업, 스타트업이 부담 없이 AI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힘쓰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력해 초거대 AI 산업의 활성화 및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