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8위, 투수 10위' 삼성 이종열 단장, 왕조 재건을 위한 과제는 명확

김경현 기자 2023. 10. 16. 1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은 16일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 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종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 다시 삼성의 푸른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열 단장이 자신의 발언대로 삼성을 재건하고 다시 왕조를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은 16일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 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1991년 LG 트윈스 입단으로 KBO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657경기에 출전하며 1175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 히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곧바로 코치 커리어를 시작한 이종열 단장은 야구계 안팎으로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고 돌아온 2015년부터 SBS 스포츠에서 해설 위원 활동과 함께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선 국가대표팀의 수비코치로 활약하며 금메달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홍준학 전 단장은 2016년부터 7년여 간의 임기를 마쳤다. 홍 전 단장 임기 동안 삼성은 9위-6위-8위-8위-3위-7위-8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1년 kt 위즈와 타이브레이크 끝에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하며 공식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종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 다시 삼성의 푸른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 왕조를 재건하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 현 삼성은 투타가 모두 무너져 있다. 팀 조정 득점 창조력(wRC+) 94.6으로 8위, 팀 평균자책점 4.61로 10위에 머물러있다.

무엇보다 타선이 아쉽다. 삼성의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의 독특한 외야 구조로 인해 좌우중간이 극단적으로 짧은 형태다. 그 결과 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으로 자리잡있다. 2023년 기준 라이온즈파크의 홈런 파크팩터는 1218로 인천 문학구장(1222) 다음으로 크다.(1000이 리그 평균으로 1000보다 크면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의미)

하지만 삼성의 팀 홈런은 88개로 8위에 불과하다, 피홈런은 120개로 32개를 손해 봤다. 기본적으로 타자들이 공을 띄우지 않는다. 삼성의 뜬공/땅볼 비율은 0.93으로 리그 9위다. SSG가 1.23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홈런 치기 유리한 구장을 사용하지만 땅볼 위주의 타격으로 홈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다.

투수진은 총체적 난국이다. 팀 평균자책점 4.25 7위,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4.42로 10위다. 특히 구원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리그 유일 5점대를 기록하며 10위에 그쳤다. 삼성 구원진의 승계주자 실점률은 무려 42.0%에 달한다.

선발진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필두로 이호성, 육선엽 등 미래의 리그 에이스감 유망주가 포진해 있다. 하지만 불펜은 당장 오승환 은퇴 이후를 걱정해야 한다. 최충연, 좌완 이승현 등 기대했던 선수가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나마 우완 이승현이 14홀드를 수확하며 활약했다.

이종열 단장이 자신의 발언대로 삼성을 재건하고 다시 왕조를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