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병민 "김기현, 일단 남아 처절한 몸부림 시작할 것"
- 지도부 인선, 수도권 통합에 방점 찍고 진행
- 국민 목소리 인식하고 잘못 지적할 인사 중용
- 수도권이 중심…영남 무조건 배척은 못 해
- 임명직만 교체? 비판 수용하지만 핵심은 '변화'
- 민주당 수박 색출 같은 전철 밟아서는 안돼
- 의총서도 '김기현 체제로 힘 있는 변화 추진하라'
- 당정관계 변화? 미흡했단 지적 공감, 행동 보일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16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월요일 아침에 여야 최고위원 두 사람과 함께하는 최고 대 최고 시간인데요. 국민의힘 쪽 상황이 많이 급박한 것 같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이 현재 국회 여당 최고위를 앞두고 긴급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득이하게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을 좀 해 봐야겠습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전화로 먼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오늘 8시에 긴급 최고위가 있다면서요?
▶김병민 : 네, 원래 월요일에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는데요. 시간을 조금 앞당겨서 8시에 하게 되고, 사전에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 등에 대한 후속 인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돼서 지금 조금 있으면 내부회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오늘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있었던 얘기들을 인준하는 그런 절차가 있는 건가요?
▶김병민 : 일단 의원총회에서의 상황들을 같이 공유를 하게 될 것 같고요. 지난 토요일에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후속 당직자, 사무총장, 부총장, 여의도 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에 대한 임명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어느 정도 인선 가닥은 나왔어요?
▶김병민 : 전원에 대한 인선 가닥이 나온 것은 인선 가닥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사항들에 대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인선에 대한 결정들이 조금 있으면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총선 때 공천 실무를 담당할 사무총장 아니겠습니까? 사무총장은 지금 누가 유력한 거예요? 박대출 의원설이 지금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는 하던데 맞습니까?
▶김병민 :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저희 조금 뒤에 있게 되는 회의에서 의결되기 전에 제가 명단이나 사람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을 것 같고요. 아무튼 되게 중요한 건말씀해 주신 사무총장. 당내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과 그리고 저희가 집권당이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 집권당으로서 정부와 같이 정책 등을 조율하게 되는 정책위의장 아마 이 두 자리가 되게 중요한 상황으로 보일 겁니다. 어느 정도 수도권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총선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갈 것인지, 그러면서 덧붙여서 또 당내에 있는 안정감들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들과 통합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두 가지 내용들에 방점을 찍고 대표께서 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김병민 최고위원, 그러면 사무총장에 누구를 임명할 것은 당연히 공개를 못하시겠지만 콘셉트는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제일 중요한 요소는 뭐예요?
▶김병민 : 방금 말씀을 드린 것처럼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그리고 여의도연구원장 이렇게 당에 중요한 역할들을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전체적인 기조가 수도권 선거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갈 수 있는 그런 인선들이 돼야 된다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지난번 우리가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던 당시의 상황들을 떠올려보게 되면 누구보다 국민들께서 주시는 목소리들을 가장 빠르게 인식하고, 또 잘못된 점이 있다면 분명하게 잘못된 점들을 짚어나갈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들이 중용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항상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상황이 안 좋을 때 당의 인사를 새로 하면 탕평인사해라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이번에도 이런 것들이 좀 고려가 됩니까? 예를 들면 친윤 핵심들은 배제하고 뭐 비윤계를 등용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요.
▶김병민 : 당내 갈등이 극대화돼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당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면서도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가는 일들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원내 인사들이 지난 총선 패배 이후로 상당히 한정돼 있고, 또 수도권에 있는 인사들, 특히 원내 인사들은 그 숫자가 극히 제한적이기도 합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과정에서 영남권에 있는 일부 인사들이 무조건적으로 전원 배척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의 조정을 거쳐서 수도권에 훨씬 더 많은 비중과 힘이 실리는 그런 인사들을 김기현 대표가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의 수습방안을 보면 임명직들은 다 사퇴하고 선출직, 그러니까 김병민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금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하고 김기현 대표는 그대로 가는 거거든요, 윤재옥 원내대표하고. 조금 더 강경한 조치를 원하는 쪽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당의 얼굴이 그대로인데 임명직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냐 이런 일각의 비판이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 당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비판의 목소리들까지도 겸허하게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될 때 지도부가 진정한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도 생각하고요. 민주당에서 지난날 갈등을 겪었을 때 상황을 복기해 보면 다른 목소리들을 내는 사람들을 향해서 수박 운운하면서 이런 사람들에 대한 색출 논의가 오갔을 때 얼마나 많은 국민들께서 이에 대한 비판을 가졌습니까. 같은 문제에 대한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양한 목소리를 주시는 분들의 핵심적인 문제 제기는 변화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김병민 : 그동안 해 왔던 정책, 메시지, 그리고 지금 국민께 보여주고 있는 당의 전체적인 흐름과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처절하게 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고언으로 생각하고요. 사람에 대한 변화가 오늘 일부 나오게 된다면 그 뒤로, 앞으로 당이 추진해 나가는 많은 방향에서 확실한 변화를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병민 최고위원, 그 바로 변화 얘기인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 이런 글을 썼잖아요. "얼굴 전체를 바꾸는 성형수술을 해야지 분 바르고 화장한다고 그 얼굴 달라지냐. 아직 시간 있는데 근본적인 당정 쇄신 없이 총선 돌파가 되겠느냐." 결국 이거는 당대표 바꾸라는 얘기거든요. 이 얘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저마다의 의견들이 다를 거라는 전제를 깔고 말씀드리고 있고요. 다만 홍준표 시장이 얘기하고 있는 얼굴을 바꾸라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건 얼굴에 대한 변화도 중요하지만 내적으로 갖고 있는 근본적인 어떤 방식들의 변화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근본 해결책들이 나오지 않고 몇몇 사람들에 대한 얼굴의 변화가 실질적인 모든 것들을 해결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일단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여기에서 한 번 더 국민께 기회를 부탁드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신뢰를 주시지 않고 국민의힘이 변화할 의지가 없다 이렇게 판단이 된다면 아마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훨씬 더 큰 변화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하지만 지금은 안정된 내부의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들을 위해서 하나씩 하나씩 단계별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때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집권당으로 할 수 있는 더 많은 역할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변화에 대한 첫 번째 시작이 오늘 진행이 되는 것이고요.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사람 이후에 정책과 메시지, 행동 이 모든 일에 대한 변화가 이루어질 때 국민들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 최고, 방금 전에 말씀하실 때 그런 얘기하셨잖아요. 지금 근본적인 변화들. 그게 김기현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 총선기획단 조기출범, 그다음에 당내 혁신, 임명직 당직자 새로 인선 이런 것들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방금 전에 말씀하실 때 이런 혁신들이 잘 통하지 않으면, 그러면 총선 앞두고 더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이 얘기하셨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했는데도 이게 안 먹히면, 여론이 안 받쳐주면 그러면.
▶김병민 :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께서 판단하시고 총선을 앞둔 유권자들, 그리고 당원들, 국민들께서 이 국민의힘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신뢰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제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우리 당을 대표하고 있는 국회의원들께서 다시 한번 더 김기현 대표 체제 중심으로 정말 제대로 된 변화를 힘 있게 추진해 봐라라고 하는 목소리를 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제까지는 그랬는데 만약에 말씀하신 그대로 이게 안 먹히면 그러면 총선 앞두고 더 큰 변화, 그 얘기는 지도체제가 확 바뀌든지 비대위가 뜨든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
▶김병민 : 총선을 앞두고 국민께 신뢰를 얻지 못하게 된다면 그때는 더 큰 변화에 대한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지 않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권을 만들어냈고 그 만들어낸 윤석열 정부와 함께 내년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달성할 때만 그동안 우리가 국민께 정말 간절하게 외쳤던 여러 개혁과제들을 힘 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지금 얼마 전에 나왔던 보궐선거의 결과처럼 만약 내년 총선이 이런 위기감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되고, 총선결과에 대한 불투명성들, 불안정성들이 극대화되게 된다면 아마 현재 있는 지도부에 대한 그런 불신들도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내용들을 예단해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지금은 이 내용들을 보다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 변화에도 분명한 건 단결된, 통합된 힘이 있을 때만이 변화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다들 함께 해나갈 수 있는 동력들을 만들어준 오늘 첫 번째 날이니만큼 제대로 된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당에 차분한 변화를 주문했다. 이렇게 보도가 돼 있던데요. 대통령이 언급한 이 차분한 변화라는 건 어제 의총에서 나왔던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어떤 개혁책을 내놓는 이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봅니까?
▶김병민 : 제가 당이 어려웠던 시기에 비상대책위원만 두 번 해 봤는데요. 변화라는 건 당내 구성원들이 총의를 모아내면서 힘 있게 변화를 추동해 나가야 되는데 그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저해요인이 당내 갈등으로 서로가 분열하고 무너질 때 변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당내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모아서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 공감대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봅니다. 잘못됐던 일들을 바꿔나가는 국민의 목소리에 맞춰서 단계를 밟고 하나둘씩 변화시켜서, 이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국정감사가 끝나는 정기국회가 한 11월 정도가 됐을 때 국민의힘이 정말 제자리를 찾아가는구나라는 목소리를 분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아무튼 그 기간 동안 저희가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용산과의 관계 설멍에 대한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서병수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SNS 글 보셨지요? "당이 대통령실 뒤치다꺼리만 골몰하다가 선거에서 졌다.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 이렇게 김기현 대표에게 물었거든요. 앞으로 용산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야 됩니까?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가 돼야 된다라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도 있잖아요.
▶김병민 : 당은 정부보다 훨씬 더 국민과 가까이에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이 정부가 운영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어떤지, 또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국민의 민심이 어떤지를 누구보다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오직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우리 당과 정부가 가야 되는 그 방향에 대해서 가감 없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건 기본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자칫 잘못 당과 정부, 당과 또 용산 대통령실 간의 무한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과거 실패했던 정권의 모습들을 답습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동할 수 있는 그런 좌표 지시들이 가능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동안 그런 일들이 미흡했다는 지적 충분히 공감하고, 거기에 대한 변화를 핵심적으로 행동으로 보여드릴 준비가 돼 있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고요. 다음 주에는 다시 스튜디오에서 뵙는 걸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병민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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