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정상화 과정"... 에코프로비엠, 3분기 실적 부진에 목표주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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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에코프로비엠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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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권가가 에코프로비엠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낮췄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와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인해 3·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양극재 출하량은 주력 고객사 전기차 배터리향 판매 확대로 20~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럽 전기차 판매량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 내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점유율이 하락했으며, 전 세계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해 전동공구향 양극재 수요 회복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의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459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발생한 에코프로비엠의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에 발생한 주가 하락세로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이차전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도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이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 배터리 셀 출하 자체가 부진했고, 이에 연동되는 양극재 판매도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며 "메인 원재료인 리튬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가 직전 분기 대비 20% 하락한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륨 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4·4분기에도 양극재 ASP는 추가하락이 예상되며, 높은 물가와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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