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감은 여인' 권경엽 말끔한 변신…블루 '애니멀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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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감은 여인'으로 유명한 권경엽 작가가 붕대를 벗고 화려하게 변신했다.
오는 17일 서울 성북동 아트스페이스H에서 펼치는 개인전 '블루(푸른 행성에서의 동행)'전은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인간과 동물의 유대관계를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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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붕대감은 여인'으로 유명한 권경엽 작가가 붕대를 벗고 화려하게 변신했다.
오는 17일 서울 성북동 아트스페이스H에서 펼치는 개인전 '블루(푸른 행성에서의 동행)'전은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인간과 동물의 유대관계를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시간이 박제된 듯 순간을 영원으로 재현하는 권경엽의 인물화는 붕대를 벗고 환하고 말끔해졌지만 이전의 신비감의 아우라는 약해졌다. 동물과 어우려진 여성과 푸른색이 돋보이는 편안함이 화면을 지배한다.
작가는 "동물과 소통하며 얻게 된 치유의 경험과 삶의 희망을 담았다"며 "애니멀테라피(Animal Therapy-동물이나 반려동물을 통한 치료 체계, 동물을 매개로 인간의 감정과 정신을 맑게 치료하는 것)적 그림을 통해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 치유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자연속에서 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순수하게 행복한 시간이자 자연과 연결되는 마법같은 시간입니다."
작업의 과정에서 무의식에 새겨진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생명의 심미적 본질을 회복한다.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여러층의 레이어를 쌓는 과정을 통해 사실적이고 명상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동물은 주는 사랑, 베푸는 사랑을 의미하고 여성의 모성을 상징한다.
권경엽 작가는 “자연을 바라보고 세계와 소통하는 심미적인 여성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지구라는 곳에 유기되어서 환경에 적응하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애쓰며 생존을 위해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길고양이는 어딘지 모르게 현대인 같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 권리와 복지에서 벗어나 뜬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강아지들을 보며 디스토피아 같은 세상에서 추려낸 메타(초월)적 유토피아의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 전시는 11월8일까지.
권경엽 작가는?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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