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슈라이너스서 첫 타이틀 방어 성공…PGA 통산 3승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처음으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16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2위 아담 해드윈(19언더파 265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와 투어 3승째를 수확했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2연패는 2021~2022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에 이어 역대 2번째다. 3승째는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특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연패는 무려 24년 만이다. 지난 1998~1999년 짐 퓨릭(미국)이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우승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0억 4500만 원)를 받게 된 김주형은 개인 통산 상금 1069만 7756달러(약 144억 6871만 원)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280만달러), 임성재(2343만 달러), 김시우(2216만 달러), 이경훈(1111만 달러), 위창수(1007만 달러)에 이어 6번째다.

전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위에 나선 김주형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애덤 헤드윈(캐나다),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주형은 15번홀(파4)에서 3.6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0언더파 고지를 밟았는데 헤드윈도 곧바로 홀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쫓았다. 하지만 16번 홀(파5)에서 헤드윈이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보기를 기록한 사이 김주형이 2온 3퍼트로 파를 지켜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이후 김주형은 파를 안정적으로 지켜나갔고, 추격에 나선 헤드윈은 18번 홀(파4)에서 1타 차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함께 출전한 이경훈도 선전했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7위(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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