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데뷔 2시즌만에 3승+1천만달러 돌파…21세 김주형, 거침없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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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부침 등 적잖은 시련이 있었지만 좌절은 없었다.
만 21세의 김주형(나이키골프)이 또 한 번의 우승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2위 아담 해드윈(캐나다·19언더파 265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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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부상과 부침 등 적잖은 시련이 있었지만 좌절은 없었다. 만 21세의 김주형(나이키골프)이 또 한 번의 우승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2위 아담 해드윈(캐나다·19언더파 265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김주형은 PGA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김주형은 지난해 초청선수로 PGA투어 대회에 나가면서 '임시특별회원' 자격을 얻었다. 그러다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역대 2번째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이어 10월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도 빠른 나이에 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해 11월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으로 선발돼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고, 올 1월엔 세계 최고의 스포츠브랜드인 나이키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기도 했다.
2023년엔 성적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2월까지 '톱10' 2번을 기록했으나 4~6월 사이 컷탈락 3번에 톱10 한 번에 그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나쁜 성적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줬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그러나 김주형은 좌절하지 않았다. US 오픈 공동 8위, 스코티시 오픈 공동 6위 등 큰 대회에서 오히려 활약했다. 이어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대회 기간 발목 부상을 당하고도 준우승으로 한국인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때 당한 발목 부상으로 김주형은 개인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윈덤 챔피언십에선 출전을 포기했다. 스스로도 가장 아쉬움이 남는 대회라고 했다.
개인 첫 플레이오프에서 최종전까지 살아남으며 목표를 이룬 김주형은 이어진 가을시리즈에선 PGA투어 대신 DP 월드투어 등을 선택했다. 그런 와중에 이번 대회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한 대회였다.
이번에도 쉽지는 않아보였다. 2라운드까지 20위권에 그치면서 선두권과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김주형은 이번에도 모두를 놀라게했다. 3라운드에서만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티샷이 다소 빗나가도 침착하게 만회했고 쉽지 않은 거리의 퍼팅에서도 과감한 시도를 했다. 나이답지 않은 '배짱 플레이'는 스스로를 믿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주형은 데뷔 2번째 시즌만에 3승을 달성하게 됐다. 만 21세3개월의 나이로 우즈(만 21세1개월)의 3승 기록엔 못 미쳤지만 우즈와 비견될 정도의 속도를 내고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업적이다.
게다가 그는 이번 대회로 통산 상금 1069만7756달러(약 144억6871만원)로 1000만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한국인으로는 6번째지만, 불과 43개 대회를 출전하고 이뤘다는 점에서 대단한 페이스다.
김주형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그를 지켜보는 이들도, 어쩌면 본인 스스로도 알지 못할 김주형의 한계점이 궁금해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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