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까지 나올라' 토트넘 디렉터, 첫 임무 주어졌다...190cm DF 영입 재도전
[OSEN=고성환 기자] 이러다간 에릭 다이어(29, 토트넘 홋스퍼)도 출전해야 할 지경이다. 요한 랑게(44) 신입 디렉터에게 중요한 첫 임무가 주어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15일(한국시간) "랑게 디렉터는 오는 1월 헐값 계약으로 토트넘에서 첫 이적시장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다. 토트넘은 다빈손 산체스가 나가면서 센터백 옵션이 부족한 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라며 로이드 켈리(25, 본머스)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새로운 디렉터로 아스톤 빌라에서 일하던 랑게를 임명했다. 토트넘 디렉터 자리는 지난 4월 파비오 파라티치가 징계로 떠난 이후 공석이었지만, 반년 만에 적임자를 찾게 됐다. 파라티치는 지난 2021년 여름부터 토트넘과 함께했으나 유벤투스 시절 장부 조작 혐의로 30개월 자격 정지형을 받았다.
토트넘은 이후로도 파라티치에게 컨설팅받긴 했지만, 랑게를 선임하며 새 체제를 구축했다. 랑게는 2020년 6월부터 빌라에서 국제 인재 개발 디렉터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올리 왓킨스, 매티 캐시 등 여러 유명 선수들의 영입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젠 토트넘 리빌딩을 맡아야 하는 랑게. 그의 첫 번째 임무는 중앙 수비수 보강이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 마노르 솔로몬, 굴리엘모 비카리오, 브레넌 존슨을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하게 기존 선수들을 여럿 내치고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등 기존에 외면받던 자원과 신입생들을 기용하며 팀을 깜짝 선두에 올려뒀다.
하지만 아직 추가 영입이 필수인 상황이다. 내년 1월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우는 만큼, 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중앙 공격수가 필요하다. 사르와 비수마 역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에 중앙 미드필더 보강 가능성도 있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산체스까지 갈라타사라이로 떠나면서 백업 수비수가 다이어 한 명이기 때문. 지금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반 더 벤이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꾸리고 있지만, 둘 중 한 명이라도 다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땐 다이어가 나설 수밖에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토트넘도 지난여름 켈리 영입에 도전했다. 본머스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자원인 만큼, 영입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토트넘은 2000만 파운드(약 329억 원)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는 190cm의 큰 키를 가진 중앙 수비수다. 그는 지난 2019년 본머스에 합류했고, 2020-2021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엔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으나 올 시즌엔 리그 5경기에 출전해 다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은 당장 머릿수가 부족한 만큼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코너 갤러거와 켈리에게 관심을 보였고, 다시 노릴 수 있다. 갤러거보단 켈리 영입이 더 쉬울 수 있다. 토트넘은 센터백 자원이 부족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라며 "켈리는 그가 원하는 자질을 갖췄기에 영리한 영입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여름에 제시했던 2000만 파운드보다 더 싼 값에 켈리를 데려올 수 있다"라며 "본머스는 오는 1월 켈리와 계약이 6개월밖에 남지 않는다. 그를 팔지 않으면 자유 계약으로 놓칠 위험이 있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까지 기다릴 수도 있지만, 그러면 다른 팀들의 접근을 막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켈리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재계약과 이적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축구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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