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역사공원 내 일제동굴 침수·토사유출…"관리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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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았던 일제시대 동굴이 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최근 광주 서구 쌍촌동 5·18역사공원 내 일제 동굴 1곳이 심각한 토사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는 2021년 5월 5·18역사공원 조성 과정에서 최초로 일제동굴을 발견된 이후로 수차례 현장 내부를 살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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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도심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았던 일제시대 동굴이 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최근 광주 서구 쌍촌동 5·18역사공원 내 일제 동굴 1곳이 심각한 토사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는 2021년 5월 5·18역사공원 조성 과정에서 최초로 일제동굴을 발견된 이후로 수차례 현장 내부를 살펴왔다.
문제가 된 곳은 5·18역사공원 제1주차장 부지 한켠에 있는 동굴이다. 이곳은 내부로 들어가면 몇개의 작은 공간으로 분리된 형태다.
최초로 동굴이 발견될 당시에도 상부 지표면과 통로, 환풍기에서 일부 토사유출 흔적이 발견됐지만 이번에는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 관계자는 "침수피해뿐 아니라 토사도 동굴 내부로 많이 밀려 들어와 유입된 모래 흙으로 바닥 높낮이도 달라져 있었다"며 "내부가 물기와 습기로 가득해 벽과 천장에 이슬이 맺혀 있는 등 결로현상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 벽 표면 색깔도 전보다 훨씬 시커멓게 변해 있었는데, 이런 상태가 앞으로 지속된다면 건물 구조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부식 등 현장 훼손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들 시설물에 대한 보존과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쌍촌동 동굴은 1945년 일본 육군 대신 해군이 상무지구에 있던 비행장을 운영하면서 만든 여러 개의 동굴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광주시는 그동안 잇따라 확인된 일제 군 시설물을 바탕으로 올해 관련 학술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광주시는 2024년 관련 학술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설물 보존과 관리 방안은 그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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