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효과 큰 포도, 노년시력 개선한다”

박지민 기자 2023. 10. 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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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주차장 광장에서 열린 '2023 김천포도축제' 행사장에서 축제 관계자가 전시된 포도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포도를 꾸준히 먹으면 시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도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노인의 눈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팀은 성인 34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추적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 & Functio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포도가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싱가포르 노인 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6주간 동결 건조된 식용 포도 분말 46g을 먹거나, 동일한 양의 위약(僞藥) 분말을 섭취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황반색소 광학밀도(MPOD)와 최종당산화산물(AGE)의 상태 등을 4주마다 측정했다. AGE가 높아지면 MPOD가 낮아지고, MPOD가 낮아지면 노인성 황반변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포도를 섭취한 실험군에서 MPOD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효과가 좋은 포도를 먹음으로써 AGE의 형성이 억제됐기 때문이다. 포도를 먹은 실험군은 혈장의 항산화 능력과 총 페놀 함량이 높아지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AGE의 유의미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황반변성은 눈의 황반이 변성되며 나타나는 시각장애로, 노화 현상과 함께 황반의 시세포와 시신경들이 죽게 되면서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는 시각 장애의 주된 위험 요소인데, 포도에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며 “정기적인 포도 섭취는 노인의 눈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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