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첼리스트 최하영과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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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25)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공연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최하영의 서울시향 데뷔 무대다.
서울시향은 최하영과의 협연 곡 외에도 1부에서 코른골트의 '슈트라우스 이야기', 2부에서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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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25)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공연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최하영의 서울시향 데뷔 무대다.
최하영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차이콥스키의 인생에 있어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18세기의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 첼로와 관현악의 조화를 엿볼 수 있다.
최하영은 "발레와 옛 궁전 춤을 연상시키는 변주곡, 서정적이고 인상적인 느린 변주곡, 극적인 첼로 솔로 카덴차 등 다양한 양식이 한 곡에 담겨 있는 작품"이라며 "첼로가 가진 폭넓은 음역 속에 녹아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세에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최하영은 2018년 펜데레츠키 콩쿠르와 2022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4월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펜디와 세종솔로이스츠가 한국의 젊은 음악가에게 주는 펜디 음악상을 받았다.
지휘는 프랑스 출신의 파비앵 가벨이 맡았다. 2016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시향을 지휘하는 가벨은 2020년 프랑스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지휘자다. 서울시향과 함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객원 지휘를 맡고 있으며, 2025/2026 시즌부터는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한다.
서울시향은 최하영과의 협연 곡 외에도 1부에서 코른골트의 '슈트라우스 이야기', 2부에서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연주한다.
'슈트라우스 이야기'는 왈츠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의 작품들을 발췌해 편곡한 곡으로 '라데츠키 행진곡', '황제 왈츠'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다양한 '빈 음악'들이 메들리처럼 엮여 있다.
'환상 교향곡'은 베를리오즈가 27살 무명이었을 때 작곡한 작품이다. 당시 아일랜드 출신 여배우 해리엇 스미스슨을 향한 짝사랑의 실패로 겪은 좌절과 증오를 모티브로 한다. 총 다섯 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환상 속에서 주인공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죄로 처형당하고, 온갖 잡귀, 마녀, 괴물들이 모여든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악몽을 꾼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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