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與, ‘정치투쟁’ 벗어나 ‘애민정치’로 복귀해야”

“약자 보듬고 생활 챙기는 것, 더디고 잔잔하지만 강력한 효과낼 것”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정치투쟁에서 벗어나 약자를 보듬고 생활을 챙기는 애민의 정치로 복귀하는 것이 더디고 잔잔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생활 정치의 위력’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매미가 허물을 벗듯 탈피의 자세로 준엄한 국민 앞에 겸손하게 민생 최우선의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보궐선거 패배 후 백가쟁명식의 해법이 등장하고 있다”며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는 분위기 전환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 중 인화가 으뜸이라 했는데 그 인화를 무너뜨린 정치가 무엇을 도모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인적 쇄신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 시장이 당 운영 기조를 ‘생활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