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ce of words is not cheap (KOR)

2023. 10. 16. 1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Rep. Michael McCaul, chairman of the House Committee on Foreign Affairs, responded by emphasizing that protecting Taiwan is crucial to U.S. security and economic interests. He shouted in English and Chinese, "I love Taiwan."

지난주 워싱턴 주미 대만대표부가 주최한 건국기념일 행사를 다녀왔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f we believe the price of words is not cheap, the fear Taiwan feels now can fall on Korea at any time.

KIM PIL-GYUThe author is the Washingt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I recently went to the National Day event hosted by the Taipei Economic and Cultural Representative Office in Washington. It was held at the old house called Twin Oaks, which was the ambassador’s residence of the Republic of China for 40 years after 1937. But it has been less than 10 years since the Taiwanese flag was last hoisted, after being removed due to the breakdown of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Taiwan representative Hsiao Bi-khim’s speech to the U.S. Congress and embassy officials from various countries at the event was quite serious. She said that the threats and harassment in Taiwan have increased in recent years, and Taiwan would not give in. She added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ill be stabilized only when Taiwan is stabilized.

Rep. Michael McCaul, chairman of the House Committee on Foreign Affairs, responded by emphasizing that protecting Taiwan is crucial to U.S. security and economic interests. He shouted in English and Chinese, “I love Taiwan.”

This gesture felt particularly exaggerated because of the removal of House speaker Kevin McCarthy not long ago. Hardline Republicans’ pressure resulted in the slashing of Ukraine aids from the temporary budget along with the ousting of the House speaker, third in the line of power in the U.S.

As the voices for isolationism grew, opposing assistance to Ukraine became the “Republican standard,” as the New York Times called it. Now, no matter how the U.S. president emphasizes “continued support” for Ukraine, no one believes it.

A Taiwanese person I met at the event said that this “shook the faith of the Taiwanese people.” They believed that if China invaded Taiwan, it would be able to defend against China as long as it held up well in the beginning, but after watching the Congress deal with Ukraine, they changed their minds.

Political media Politico cynically analyzed it as “Talk is cheap.” Former U.S. Representative to Taiwan Douglas Paal advised that though Congress shows bipartisan antagonism towards China for now, Taiwan should not rely on a few reassurances when the Congress is in a mess.

Many declarations and agreements came between South Korea and the U.S. through summits, including at Camp David. While both countries gave generous assessments on the alliance, no one knows what Congress or the White House will say after next year’s presidential election.

In a poll by the 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 on Oct. 4, only 50 percent of the respondents supported sending U.S. troops if North Korea invaded South Korea. Only two years ago, the share was 63 percent. If we believe the price of words is not cheap, the fear Taiwan feels now can fall on Korea at any time.

"말은 싸구려일 뿐"김필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주 워싱턴 주미 대만대표부가 주최한 건국기념일 행사를 다녀왔다. 공원만큼 넓은 마당에 큰 나무 두 그루가 서 있어 트윈 오크스, 쌍상원(雙橡園)이라 불리는 고택에서 행사가 열렸다. 1937년부터 40년간 중화민국의 대사관저였지만, 미국과 국교 단절 후 내려진 대만 국기가 다시 걸린 지는 채 10년도 안 됐다.

이날 초대된 미 의회와 각국 대사관 인사들 앞에 선 샤오메이친 대표의 연설은 사뭇 비장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를 둘러싼) 위협과 괴롭힘은 더 커졌다. 우리는 굴복도 않겠지만 도발도 않을 것이다. 대만이 안정돼야 국제사회도 안정된다."

이어 연단에 오른 마이클 매컬 하원 외교위원장은 화답하듯 "대만을 보호하는 게 미 국가 안보와 경제이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대만을 사랑한다"는 말도 영어와 중국어로 번갈아 외쳤다.

이런 제스처가 유독 과장되게 느껴진 것은 바로 직전 미 의회에서 일어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때문이다. 공화당 강경파 등쌀에 임시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부분은 쏙 빠졌고, 미국 서열 3위인 하원의장도 물러났다. 고립주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뉴욕타임스 표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는 "공화당의 표준"이 됐다. 이제 대통령이 아무리 "중단 없는 지원"을 강조해도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없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 대만계 인사는 이런 일이 "대만인의 믿음을 흔들어놨다"고 했다. 중국이 대만을 쳐들어와도 초반만 잘 버티면 물리칠 수 있을 거라 봤는데, 애물단지처럼 된 우크라이나가 생각을 바꿔놨다는 것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말은 싸구려일 뿐(Talk is cheap)"이라고 냉소적으로 분석했다. "지금은 초당파적으로 중국에 적대감을 표하고 있지만, 의회가 엉망인 상황에서 대만은 몇 가지 보장에 너무 의존해선 안 된다"(더글러스 팔 전 대만 미국대표부 대표)는 조언도 전했다.

한·미 간에도 정상회담과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통해 많은 선언문과 합의가 나왔다. 두 나라 모두 스스로 후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당장 미 의회나 내년 대선 이후 백악관에선 무슨 말이 나올지 모른다.

지난 4일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군 파병 여부를 묻는 말에 찬성 응답은 50%에 그쳤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63%였다. 말의 값을 너무 비싸게만 믿고 있다가는, 지금 대만이 느끼는 두려움은 언제든 우리 몫이 될 수 있다.

Copyright © 코리아중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