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장기화에 韓 별도 입장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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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 시도를 두고 15일(현지시간) "큰 실수"라며 경계감을 드러낸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점령전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안정 등 정세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 예상된다.
1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내용과 함께 인도주의적 우려 등을 실은 입장문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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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 시도를 두고 15일(현지시간) "큰 실수"라며 경계감을 드러낸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점령전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안정 등 정세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 예상된다.
1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내용과 함께 인도주의적 우려 등을 실은 입장문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외교부는 "교민 안전, 현지 상황, 국제 사회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과 관련한 우리측 입장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무차별 폭격한 직후인 지난 7일 정부가 외교부 대변인 성명 형식으로 사실상 대(對) 하마스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스라엘 측에도 군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당시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로켓 공격을 포함해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가해진 무차별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 보복을 위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이스라엘인 사살은 끔직한 만행으로 전세계에 충격을 안긴 뒤 이스라엘이 정규군을 동원해 복수전에 돌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도 일반적 자위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선 문제 행위일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제기돼 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경우도 "이스라엘의 행동이 정당방위의 범위를 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 전반에 대해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두 개 국가해법을 지지한다"며 "모든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1993년 9월 13일 서명한 중동평화협약안에 따라 서로의 생존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정립해 나아가길 바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침공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의 압도적 다수가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 결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도달하고, 충돌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이스라엘이 자위에 필요한 도움을 받는 일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 이스라엘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확전 반대 메시지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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