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에 맨날 나오는 소주맛 궁금”…해외에 첫 공장 짓는다는데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3. 10. 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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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도전
베트남에 첫 생산공장 추진 중
소주 수출량 매년 15% 늘어나
본격 해외시장 진출 발판 될듯
지난 13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뒷줄 왼쪽 넷째),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앞줄 왼쪽)과 베트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출처=하이트진로]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하이트진로가 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법인장 황정호)는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주 수출액(별도 기준)은 약 2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05억원)보다 약 32.1%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소주 수출액은 164억원에 그쳤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10년 후에는 2022년 대비 해외 소주 판매량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을 해외 생산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베트남의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확보 용이성 등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생산가능 연령대 인구 비중 역시 약 114만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아울러 현지 생산을 통해 국내 대비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 확보와 국가별 다양한 용기와 용량, 패키지 적용이 가능하게 된다.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공장이 자리잡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는 지난 2019년 타이빈 경제특구 마스터플랜에서 승인됐으며, 2020년말 착공했다. 총 면적 약 178만평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대만 등 국적의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열린 계약체결식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해외 소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위해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면서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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