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프로 14승…코리안투어 첫 상금 50억원 [남자골프]
박상현(40·동아제약)이 10월15일 2023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1부리그) ‘제7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2차 연장 접전 끝에 배용준(23·CJ)과 임성재(25·CJ)를 따돌렸다.
제7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467야드)에서 총상금 15억 원 규모로 열렸다. 박상현은 ▲우승상금 3억 원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 ▲KPGA 코리안투어 2024~2025년 시드를 획득했다.
제7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미국프로골프 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주어진다.
2005년 데뷔한 KPGA 코리안투어 199번째 출전에서 얻은 상금만 모두 50억4086만1839원이다. 누적 상금 50억 원을 돌파한 한국프로골프 1부리그 역사상 첫 선수다.
박상현은 ‘제7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2023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4위 및 상금 2위로 올라섰다. 이하 우승 인터뷰 전문.
- 우승 소감은?
△ 2021년 2승, 2022년 1승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초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초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선두였던 임성재 선수와 3타 차로 최종라운드 경기를 했는데 임성재 선수는 워낙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큰 긴장 없이 플레이했다. 임성재 선수의 실수를 바라기보다는 스스로 도전적이고 과감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첫 홀부터 흐름이 좋았다. 어프로치 하기 정말 어려운 위치였는데 운이 좋게 칩인 버디가 나왔다. 경기 초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임성재 선수가 확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고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
- 연장전 상황을 돌아보면?
△ 일단 긴장은 되지 않았다. 나 포함 3명이 연장전을 했고 파5홀이다 보니 승산은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홀에서부터 뒤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이길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고 어프로치를 잘하고 퍼트로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 2번째 연장 승부에서는 운이 좋았다. 배용준 선수 티샷이 러프에 빠진 것을 보고 나는 페어웨이만 지키자는 전략으로 플레이했다. 그린 주변에만 공을 갖다 놓자고 생각했다. 핀까지 약 211m 정도 남았고 4번 아이언을 잡았다. 이번 대회 들어서 누구보다 롱 아이언을 많이 잡았고 감도 좋았다. 핀 우측을 보고 공격적으로 샷을 했고 운 좋게 그린 위로 올라와 이글 찬스를 잡게 됐다.
- 18번홀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최종라운드 경기에서는 버디, 연장 1번째 승부에서도 버디, 연장 2번째 승부에서는 이글을 잡아냈는데?
△ 18번홀은 바람에 따라 전략이 다르다. 오늘 티샷을 할 때는 슬라이스 뒤바람, 2번째 샷을 하는 위치에서는 그냥 뒤바람이 불었다. 모든 선수가 2온이 된다. 차라리 맞바람이 불었으면 나한테 승산이 없었을 것 같다. 바람이 큰 도움이 됐다.
- 16번홀(파4) 보기가 심리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 사실 이것보다 더 한 상황을 겪었다. 이것보다 뒤처진 상태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 홀 아웃 할 때까지 모른다. 이후에도 내 플레이만 펼치는 데 집중했다. 이후 17번홀과 18번홀에서 모두 공격적으로 승부했다. 2등도 잘한 것이지만 내게는 1등밖에 없었다. 돌아보면 전체적으로 과감하게 경기했다. 잘 쳐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 이제 올 시즌 3개 대회가 남았다. 시즌 목표와 계획은?
△ 사실 이번 대회 끝나고 아시안투어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우승함에 따라 이제는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동시 석권이 목표다. 기회가 찾아왔다. 아직 ‘제네시스 대상’은 얻지 못한 타이틀이다. 우승 확정 후 이전에 신청해 놓은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을 다 취소했다. 국내 무대에 집중하면서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차지하고 싶다.
- 40세가 넘은 나이임에도 젊은 선수들과 투어에서 경쟁하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 몸 관리가 중요하다. 부상이 없다면 40대 중반까지 젊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리가 조금 좋지 않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마사지를 받았다. 부상 없이 잘하자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 골프도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몸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 지난주 ‘KPGA 스릭슨투어 20회 대회’서 우승한 선수가 박상현 선수처럼 오랜 시간 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노하우가 있다면?
△ 성실함이다. 연습 열심히 하면 된다. 사실 나도 아직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신기할 때가 있다. 골프를 완전히 놓기 전까지 계속 공부도 해야 한다. 아직도 TV 중계를 보면서 괜찮은 선수의 플레이를 따라 해 보기도 하고 그런다. 이러한 열정과 관심이 오래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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