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효모균 치료제 개발 출사표

양재필 매경비즈 온라인기자(sohnsb@naver.com) 2023. 10.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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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창업존 입주기업 인터뷰 ⑦]
이승식 디씨엔바이오(DCNbio)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에서 치료제로 진화 중
기존 효모균보다 생존률 높이고 질환별 효능 추가
판교 창업존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분야 유망 창업자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설립한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다. 창업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며 매년 100여 기술창업 기업을 키워내고 있다. 미래 유니콘을 꿈꾸는 입주기업 대표를 만나본다.
이승식 디씨엔바이오(DCNbio) 대표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매출액 기준 연간 1조원 수준.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인기에 힘입어 그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모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은 보조식품으로서만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이나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그만큼 연구 개발과 제품화가 어려워 해외 제약사 제품을 수입해 처방하는 실정이다. 디씨엔바이오는 이러한 시장상황에 대응해 국내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효모균 치료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고, 나아가 질환별 의약품으로서의 부가가치까지 그 활용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Q.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디씨엔바이오는 임상 근거가 많고 의약품으로 검증된 효모균인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르디균(Saccharomyces boulardii)을 개발하여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효모 유전자 넉아웃 기반 단일 성분 의약품 탐색기술을 통해 차세대 효모균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하고 있다.

국내 유일 자체 효모균 의약품 개발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게 목표다. 여기에 효모표면발현 기술을 추가해 다양한 질환대상 의약품도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위장관 질환뿐만 아니라 대사질환, 파킨슨과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치료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장내세균 분석을 이용하고 개인용 장내세균 기능 검사 디바이스 개발하여 맞춤 의학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Q. 사업 아이템의 기능과 활용성을 알고 싶다

디씨엔바이오는 기존 효모균(Saccharomyces boulardii)보다 균생존율(200억/g)을 월등하게 향상시켜 효과를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개발 중인 DCN100은 현재 시판중인 효모균의 1.5배 수준의 균 생존률로 개선하여 균 안정성과 효능을 증대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프랑스 바이오코덱스(BIOCODEX)사의 비오플(건일제약이 수입 판매 중)은 AAD(항생제 유발 설사)치료제로만 주로 처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효모균(Saccharomyces boulardii)은 IBD(궤양성 대장염,크론병) 등 다양한 장관련 질병에 치료 효과가 있어, 추가적인 약효부여를 통한 효능성 향상을 확대하며 연구하고 있다. 또 효모균 표면에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효모균표면발현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치료 기능을 구현하고자 한다.

항생제의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처방 시 일상적으로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르디가 병용 처방되어 왔으나 개발 난이도가 높아 아직은 국내 개발업체가 전무한 실정이고 약가 영향과 공급 차질로 처방이 어려운 상황이다.

디씨엔바이오는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국내에서 효모균(Saccharomyces boulardii)을 개발해 의약품 시장과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 이미 발효생산 및 건조기술등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특허출원한 상태이고, 향후 다양한 질환에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효모균(Saccharomyces boulardii) 기반의 비알콜성지방간,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파킨스/치매 치료제 등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Q. 사업의 시장성과 타깃층을 알고 싶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전 세계 약 76조에 달하고, 국내는 1조 수준으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효모균(Saccharomyces boulardii)은 프랑스 바이오코덱스사가 전 세계 시장을 독과점하는 시장으로 향후 균 안정성을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이 효모균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약 5,000억원, 국내 시장은 약 200억원(처방약가 기준) 정도로 추산된다. 효모의약품은 전 세계적으로는 4%, 국내는 16%로 이상의 고성장 중인 시장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단순한 건강식품에서 질환별 의약품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전문가(임상의등)로 조직된 기업이 시장이 원하는 질환별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타깃 시장은 국내외로 다양하다. 성인 및 유아의 항생제 처방시 설사 등의 장이상증상 발현을 억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처방되는 의약품으로 쓰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수입 제품을 주로 처방하고 있어 국산 제품으로 대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개발 중인 DCN100(S. 보울라르디 생균)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안정적인 공급과 적정한 보험가로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승식 디씨엔바이오(DCNbio) 대표
Q. 현재 투자유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현재 디씨엔바이오는 자체 매출 확대를 위해 특화된 적응증과 임상으로 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제품의 개발과 도입으로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전문회사로써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해 매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며(멘탈케어 홀로바이오틱스 M 발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연구 개발을 위해서는 완료까지의 자금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어 외부자금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술보증기금과 투자옵션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투자사와 Pre-A 투자 유치를 협의중에 있고 투자가 확정되면 DCN100 효모균 양산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DCN200 특허 등록 및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외부 투자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정부 지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딥테크 팁스(TIPS)을 진행하여 연구 및 동물실험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TIPS 운영사와도 계속 협의중이니 검증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개발에 긍정적인 TIPS 운영사운영사의 연락도 환영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설 것이다. 이미 러시아와 CIS 국가에 있는 제약사와 선주문을 받은 상태이고, 남미 및 중국 시장은 생산 완료 후 수출하기로 협의되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만큼 향후 더 많은 해외 고객사와의 제휴 협업을 기대할만 하다.

Q. 판교 창업존 입주사로서 유용한 점과 한마디

판교 창업존에는 다양하고 오랜 경험을 가진 창업자들이 많다. 스타트업의 경우 자원의 한계로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나 모델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입주사간 협업 기회가 많아 사업의 폭이 넓다. 뿐만 아니라 창업존 내 지원프로그램이 있어 여러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큰 장점이다.

입주기간이 한정되어 있는 입주사지만, 창업존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기업이 겪는 어려운 점을 대변하여 기업과 경기센터에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입주사 공동생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창업존 성공케이스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에 봉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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