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 대출’ 다중 채무자 450만 명 육박…역대 최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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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가 450만 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는 모두 1,978만 명,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1,845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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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가 450만 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는 모두 1,978만 명,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1,845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월 말과 비교하면 차주 수는 1만 명, 대출 잔액은 4,000억 원 늘었는데,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3월 말 9,334만 원에서 6월 말 9,332만 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다중 채무자 수는 448만 명으로, 3월 말보다 2만 명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됐습니다.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다중 채무자 비중도 22.6%로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중 채무자의 전체 대출 잔액은 572조 4,000억 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 2,785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3월 말보다 각각 3조 3,000억 원, 113만 원 줄어든 액수입니다.
다중 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1.5%로, 3개월 전보다 0.5%p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소득의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DSR은 연 소득에서 모든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DSR이 70% 안팎 수준일 경우 최소 생계비를 제외한 소득 대부분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됩니다.
다중채무자 연체율도 3개월 사이 0.1%p 올라 1.4%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0년 1분기(1.3%)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중 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 저신용 상태인 취약 차주의 2분기 말 DSR은 평균 67.1%로 집계됐습니다.
분기보다 0.2%p 더 높아진 수치로, 2013년 4분기(67.4%)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취약차주 가운데 37.8%의 DSR은 70%가 넘었으며, 이들의 대출액은 64조 9,000억 원으로 전체 취약 차주 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취약 차주 비중은 6월 말 기준 6.4%로 1분기 6.3%보다 0.1%p 늘었습니다.
2020년 4분기 6.4%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편 전체 가계 대출자 평균 DSR은 2분기 말 기준 39.9%로 추산됐고,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8.6%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DSR이 70% 이상 100% 미만인 차주까지 합치면 295만 명에 달하는 차주가 원리금 부담에 생계에 곤란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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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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