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 대출’ 다중 채무자 450만 명 육박…역대 최대 수준

김혜주 2023. 10. 16. 0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가 450만 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는 모두 1,978만 명,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1,845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가 450만 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는 모두 1,978만 명,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1,845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월 말과 비교하면 차주 수는 1만 명, 대출 잔액은 4,000억 원 늘었는데,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3월 말 9,334만 원에서 6월 말 9,332만 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다중 채무자 수는 448만 명으로, 3월 말보다 2만 명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됐습니다.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다중 채무자 비중도 22.6%로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중 채무자의 전체 대출 잔액은 572조 4,000억 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 2,785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3월 말보다 각각 3조 3,000억 원, 113만 원 줄어든 액수입니다.

다중 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1.5%로, 3개월 전보다 0.5%p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소득의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DSR은 연 소득에서 모든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DSR이 70% 안팎 수준일 경우 최소 생계비를 제외한 소득 대부분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됩니다.

다중채무자 연체율도 3개월 사이 0.1%p 올라 1.4%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0년 1분기(1.3%)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중 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 저신용 상태인 취약 차주의 2분기 말 DSR은 평균 67.1%로 집계됐습니다.

분기보다 0.2%p 더 높아진 수치로, 2013년 4분기(67.4%)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취약차주 가운데 37.8%의 DSR은 70%가 넘었으며, 이들의 대출액은 64조 9,000억 원으로 전체 취약 차주 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취약 차주 비중은 6월 말 기준 6.4%로 1분기 6.3%보다 0.1%p 늘었습니다.

2020년 4분기 6.4%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편 전체 가계 대출자 평균 DSR은 2분기 말 기준 39.9%로 추산됐고,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8.6%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DSR이 70% 이상 100% 미만인 차주까지 합치면 295만 명에 달하는 차주가 원리금 부담에 생계에 곤란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양경숙의원실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