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남은 연료 24시간내 동나···이스라엘 “남부 물 공급 재개”[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이스라엘 논의 후 가자 남부 물공급 재개
현지 주민들 “홍보용 쇼일뿐” 불만 표출
15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병원의 연료 비축량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CHA는 이어 “백업 발전기가 중단되면 수천 명의 환자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른 의료 물품들도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다. 가자 지구에서 활동중인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영국계 팔레스타인 외과 의사 가산 아부 시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병원 직원들이 사람들을 도울 장비가 충분하지 않다. 의료 물품의 경우 이 비상사태에서 매일 한 달 또는 한 달 반 분량의 의료 물품이 소모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 끊겼던 물 공급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며 “이는 민간인들이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이같은 조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논의가 이뤄진 이후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물 공급 재개가 얼마나 가자지구 주민에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수도관이 크게 손상된 데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물을 저장할 펌프를 작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선 이같은 조치를 두고 ‘홍보용 쇼’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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