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화물터미널 2개 배치안’ 제시···“의성에 바이오·백신 등 위한 터미널 추가 설치”

안동=손성락 기자 2023. 10. 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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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해법으로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 분리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TK신공항의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물터미널을 2개 이상 배치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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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홍콩공항 등 세계 10위권 내 물류 공항들 화물터미널 2개 이상 설치
콜드체인, 신선 농산물 등 화물터미널?물류단지 연접 배치가 중요한 경쟁력
제공=경북도
제공=대구시
[서울경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해법으로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 분리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TK신공항의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물터미널을 2개 이상 배치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 분리 방안 마련을 언급했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TK신공항이 항공물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수요에 맞게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해 화물터미널을 복수로 설치하고 화물 종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북연구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 역시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해 공급자인 행정기관의 판단이 아니라, 수요자인 물류기업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항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화물은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일정 거리 운송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바이오·백신 콜드체인이나 신선 농산물 등은 신속한 운송과 통관이 필수적인 만큼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의 연접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 10위 이내의 대표적 물류공항인 첵랍콕(홍콩), 멤피스(미국), 상하이 푸둥(중국), 타이완 타오위안(대만), 로스엔젤레스(미국) 국제공항의 경우 화물터미널이 2개 이상 설치돼 있고 물류단지도 연접해 있다.

이를 통해 첵랍콕 공항은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물류 허브가 됐다.

멤피스 공항은 글로벌 특송업체인 페덱스의 슈퍼 허브로, 공항 주변 물류센터에는 22개국 1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입지하고 있다.

도는 TK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제안된 화물터미널에 더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바이오·백신 콜드체인 및 신선 농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추가 화물터미널을 의성에 설치하는 안을 관계기관과 검토·협의 중이다.

한편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공항 건설 주관부처들과 충분한 토론을 통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신공항이 세계적 물류전문 경제공항이라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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