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열대작물' 생산 전국 1위…기후변화 대응 성과

채소·과수 등 재배면적 2453㏊ 전국 59%점유
전남도, 기후변화 대응 조례제정 집중투자 성과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도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농업을 중점 육성한 결과 작물 재배면적과 생산 규모가 전국 1위로 발돋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16일 전남도가 공개한 농촌진흥청의 '2023 아열대작물 재배현황'에 따르면 전남은 전국 재배면적 4126㏊의 59%에 달하는 2453㏊로 가장 규모가 컸다.

전남에선 키위와 무화과를 대량 재배하는 영암군의 아열대작물 재배면적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론 전남에 이어 경남 1091㏊, 제주 399㏊, 전북 84㏊, 울산 22㏊, 경기 20㏊ 순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주요 재배 아열대작물은 약 24개 품목이다.

채소·특작은 오크라·삼채·여주·공심채·강황·얌빈·롱빈·인디언시금치·커피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과수는 망고·패션프루트(백향과)·올리브·파파야·바나나·키위·무화과·파인애플·비파 순 등으로 많았다.

이처럼 전남이 아열대작물 최대 생산지로 부상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 4월 전국 최초로 '아열대농업 육성.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집중 육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남도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열대농업 육성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과수 육성사업과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 사업으로 생산과 유통시설 구축비 224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정부 공모사업인 해남 기후변화 대응센터(2021년 479억원)와 장성 아열대작물 실증센터(2019년 350억원)를 유치해 아열대농업 연구 기반을 갖췄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변화에 맞춰 지역에 적합한 아열대 작물을 개발·보급해 브랜드화하고 이를 생산에서부터 가공·유통·체험관광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중심의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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