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화장실서 밥 먹는 남편?…오은영도 '충격'

사진=MBC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된다.

16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우결'(우리 결혼할 거야, 말 거야?) 부부가 출연한다.

택시 기사와 승객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에겐 현재 네 명의 자녀가 네 명이 있다. 네 아이 중 두 아이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고 밝힌 이들은 "서로를 만난 건 운명"이라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해 MC들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부부는 "결혼 13년 차지만 아직 식을 올리지 못해 한 달 뒤 결혼식을 한다"고 고백한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저를 챙겨주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놓고 남편 또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며 지친 마음을 쏟아낸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자 문제는 곧바로 드러났다.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너무 없었던 것인데, 아내의 "배 안 고프냐"는 간단한 물음에도 남편은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남편은 "둘 다 말이 없는 편이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대화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아내의 입장은 달랐다. 아내는 "제가 말을 안 걸면 남편은 종일 말을 안 한다. 남편의 대답을 3일 동안 기다려 본 적도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두 사람의 불통은 대화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와 대화 도중 언성이 높아질 때마다 화장실로 자리를 피했다. 심지어 심야 택시 일을 끝내고 새벽에 귀가한 남편은 화장실에 앉아 밥을 먹기도 했다. 남편의 행동에 스튜디오도 충격에 휩싸였다는 후문이다.

'우결' 부부가 소통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결혼 지옥'은 이날 밤 10시45분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