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집주인이 이슬람 6세 소년 흉기 살해…美서 증오범죄 확산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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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한 남성이 팔레스타인인 30대 여성과 6세 소년에게 흉기를 휘둘러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집 주인이 자신을 흉기로 공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카고 남서부의 한 집에서 피해자 모자를 발견했다.
이밖에도 ABC 뉴스에 따르면 브루클린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던 2명의 사람이 남성이 머리를 가격 당하는 등 전국 각지의 이슬람·유대교 신자들 사이에서 증오 범죄와 괴롭힘에 대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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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슬림 단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조차 신변 안전 걱정해야"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시카고에서 한 남성이 팔레스타인인 30대 여성과 6세 소년에게 흉기를 휘둘러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종교 범죄로까지 비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시티뉴스에 따르면 시카고 윌카운티 경찰은 세입자 모자를 폭행 및 살해한 조셉 M. 츄바(71)를 15일(현지시간) 기소했다.
츄바는 피해자들의 집 앞에 앉아 있다가 체포됐으며 1급 살인·1급 살인 미수·증오 범죄 2건·살상 무기를 사용한 폭행(가중처벌 가능)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도중 "너희 무슬림은 죽어야 한다!"고 외치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하마스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가족들에게 이슬람교도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포착됐다.
사건을 맡은 수사관은 "이번 공격의 희생자 두 명이 모두 이슬람교도이며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중동 분쟁으로 인해 피의자의 표적이 됐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집 주인이 자신을 흉기로 공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카고 남서부의 한 집에서 피해자 모자를 발견했다.
12차례 이상의 자상을 입은 32세 여성은 다행히 인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의 아들은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아이의 시신에서도 26개의 자상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흉기로 공격하는 피의자를 피해 화장실로 도망간 후에도 계속 그와 맞서 싸운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소년의 삼촌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보고, 인간으로 느끼고, 인간으로 대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레합 미국 이슬람 협의회 지역 지부 전무이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자국민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로 인해 마음이 찢어진 채 살고 있다. 가장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인 이곳에서조차 생명과 신변 안전을 걱정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밖에도 ABC 뉴스에 따르면 브루클린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던 2명의 사람이 남성이 머리를 가격 당하는 등 전국 각지의 이슬람·유대교 신자들 사이에서 증오 범죄와 괴롭힘에 대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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