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전문…“김기현 2기? 2주 버티면 용하다”

2023. 10. 16. 09:4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예보관 – 신지호 전 국회의원]
김기현 2기 인선, 김기현에 주어진 라스트 찬스
'불출마 카드' 쓰지 않고 남겨둔 듯
강서 찾아가서 왜 졌는지 쓴소리 경청해야
당이 답답하니 대통령실이 나서는 경우 많아
대통령실 국감 이후 참모진 교체 있을 듯

[시그널픽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윤 대통령 '공정·상식' 상징자본 다 까먹어
안 되는 후보, 안 먹히는 전략으로 선거 치러
국민 눈높이 안 맞아…정부 실정 지적한 적 없는 인사로 채워
바른 말 하면 "내부 총질론", 정상적인 분석엔 "저주 말라"
김기현 2기? 2주 버티면 용하다
安 '이준석 때리기' 학습…"가장 나쁜 걸 배워"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신지호 전 국회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정치예보관>

▷ 노은지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정치권의 중요한 신호를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총선 패배하면 정계 은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당 대응책을 논의하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한 말입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수도권 중심의 김기현 2기 지도부를 꾸리기로 했는데요. 개혁의 핵심은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 개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 번째 신호, 퇴출 운동으로 불붙은 자빠졌네 논쟁.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보궐선거 유세 중 나온 발언을 두고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짜 뉴스를 퍼뜨려 욕설 논란으로 키웠다고 주장하면서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보수 주류의 지지를 얻으려고 의도적으로 본인을 공격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오늘 <정치예보관>에서는 여권의 쇄신 방향 한번 분석을 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의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기상도를 살펴보는 매주 월요일의 코너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한 주에도 보궐선거 여진으로 시끄러울 것 같은데 한 주간의 일정을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고요. 국민의힘은 어제 일요일이었는데 의총에서 쇄신안을 두고 격론이 오갔습니다. 국감은 2주 차인데요. 상임위에서 여러 가지 2라운드가 펼쳐질 것 같은데 이번 주 예보관의 한 줄 평부터 먼저 듣고 가겠습니다.

▶ 신지호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지난 주, 어저께까지 먹구름이 잔뜩 껴 있는 상태였는데 한줄기 햇빛이 과연 이번 주에 나타날 수 있는지 그게 제일 큰 정가의 핵심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비칠 것인지 아닌지 지켜봐야겠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 신지호 그렇죠. 오늘 중 임명직 당직자에 대한 인선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고요. 그 인선안에 대해 당 내외의 평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서 먹구름 속에 한줄기 빛이 흘러나올지 아닐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어제 의원총회를 하기 전에는 비주류 쪽의 중진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의총장 안에서 목소리는 김 대표를 향해서 직접적인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어떤 데 있다고 보십니까?

▶ 신지호 저는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 굉장히 협소한 국민의힘의 인력 풀 때문에 그렇다. 그러니까 비대위를 얘기하려면 평론가들이 비대위 얘기하는 거랑 국회의원들이 비대위 얘기하는 건 다르거든요. 당위론적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그런 얘기는 평론가들은 할 수 있지만 정치라는 현실 정치는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선을 고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물러난 이후에 누가 어떻게 어떤 비대위를 만들어서 할지 그림이 전혀 그려지지 않아요. 그렇게 물러나라는 분들도 그러면 당신 어떻게 하자는 얘기야? 그림도 없을걸요. 그런 대안도 플랜도 없이 주장하면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툭 하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비대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지만 이제까지 최근 10여 년 동안 국민의힘 계열과 민주당 계열 양당의 역사를 보면요. 수많은 비대위가 출연했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성공한 비대위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여야에 각 하나뿐이 없습니다. 2012년 1월에 출범했던 박근혜 비대위, 이명박 정권 말기,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지고 나서 그때 출범해서 그때 총선을 152석 단독 과반 한 게 있고요. 그 다음에 2016년에 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 그때 안철수 의원이 떨어져 나가면서 야권 분열이 되면서 문재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이 위기에 처하니까 전권을 김종인 전 의원에게 주면서 했던 거, 그러면서 1당이 됐던 거. 그 2개의 비대위 말고 성공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 비대위가 있나요? 수많은 비대위가 명멸을 했지만 그래도 평가할 만한 것은 2개밖에 없다. 그런데 그 두 개가 쉽게 나오는 작품이 아닙니다.

▷ 노은지 지금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비대위를 꾸리기엔 비대위원장을 맡을 인력풀도 마땅치 않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어제 김기현 대표가 다른 카드도 내놓지 않을까 생각이 많이 있었습니다. 본인은 그대로 대표직을 유지한다고 하면 김 대표가 추가적인 발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 말이 이거 같아요. 내년 총선에서 패배를 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 그런데 이 얘기를 듣고 보면 원래 총선이라는 게 패배를 하면 대표직 관두고 정치 생명이 위험해지는 건 당연한 건데 그거를 본인의 직을 거는 듯한 이런 식으로 책임을 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신지호 이게 참 미묘한데요.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지 생각해 봤더니 마치 총선에서 지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 그런데 당대표직은 당연히 물러나야 하죠, 총선에서 지면 당연히 물러나는 건데 그것만 가지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하겠다. 정계 은퇴는 어떤 거로 할 수 있어요? 대표직 물러나는 거 말고.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가 또 한 번 출마해서 당선이 되면 국회의원직을 정계 은퇴를 하겠다는 건 국회의원직도 내놓겠다는 얘기 아닐까요.

▷ 노은지 내 자리 지키는 게 아니고 예를 들면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고 정말 이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다, 이런 말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까?

▶ 신지호 저는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 여부는 본인도 가타부타 뭐라고 얘기한 게 없습니다. 없는데 어제 정계 은퇴라는 것을 액면 그대로 우리가 해석을 하자면 지면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건 당연한 거고 그것만 가지고 정계 은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본인이 출마하고 당선돼서 5선 의원까지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노은지 지금 상황은 당을 수습하는 게 먼저고 김기현 대표가 만약에 당 지지율도 계속 하락하는 이런 국면이면 총선을 앞두고 본인이 불출마를 하든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기든 추가 선언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 신지호 그렇죠. 김기현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습니다. 2기 임명직 당직자들 인선하는 것, 이게 어떻게 보면 김기현 대표에게 주어진 마지막 찬스다, 라스트 찬스다 이렇게 봅니다. 이번에 새로운 당직자들 임명해서 새출발을 하겠지만요. 그런데 연말까지 갔는데도 지지율이 지지부진하고 최근 상태가 별로 개선되는 기미가 안 보이면 그때 또 한 번 들고 일어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기회를 줬는데 두 달이 지나도 계속 헤매고만 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죠.

▷ 노은지 그렇게 되면 쓸 만한 카드가 있을 수 있으니까.

▶ 신지호 그래서 불출마 카드는 이번에 쓰지 않고 남겨둔 게 아닌가 느낌이 듭니다.

▷ 노은지 그런데 조금 궁금한 건 오늘 당장 인선 발표는 있을 것 같아요, 아침에 보니까 최고위도 있고 화상 의원총회라고 해서 의원들을 또 한 번 국감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는 의원들도 있다 보니까 화상 의총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궁금한 게 지금 비대위원으로 앉힐 인적 풀도 없다는데 지금 김기현 2기를 꾸릴 만한 인적 네트워크는 있습니까?

▶ 신지호 그러니까 지금 일괄 사퇴한 8명 당직자를 보면 배현진 의원을 제외하고는 영남 5명, 강원 2명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번 총선 때 수도권에서 참패를 하면서요. 121석 중에 18석밖에 못 건졌어요. 103석이 민주당으로 싹쓸이 당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인물 자체가 너무 씨가 말라 있는 상태예요.

▷ 노은지 수도권 인물이 없네요.

▶ 신지호 이 사람을 할까, 저 사람을 할까는 행복한 고민이고 일단 거기에 부합하는 스펙을 갖춘 사람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한 거죠. 사무총장이라든가 정책위의장이라든가 초선 의원이 하기는 그렇잖아요. 적어도 재선 의원이 해야 하는데 수도권은 씨가 말라 있기 때문에, 아주 극소수기 때문에 이것을 운영할 수 있는 폭도 대단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아마 김기현 대표는 최선을 다해서 수도권 인사들 또 충청권 포함해서요. 전진 배치를 하려고 하겠지만 딱 만족할 만 한 카드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노은지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당직을 맡았던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사람이 사무총장으로 거론이 된다거나 돌려막기식 인사가 될 거라는 우려도 있는데 사실 정치를 보시는 분들, 정치에 직접 참여하시는 분 말고 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맨날 하는 사람만 하냐고 할 수 있는데 국민의힘 편에 서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하는 사람만 하는 게 문제라고만 볼 수 없는 거잖아요. 이 부족한 풀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 신지호 지금 현역 의원 풀에서 하기에는 어차피 도긴 개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돌려막기라고 앵커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런 지적이 분명히 나올 수 있을 거고요. 그래서 조금 시야를 원외까지 돌려서 과감하게 할 거냐, 말거냐, 그게 약간의 변수 정도지. 원내에서 할 수 있는 건 기껏 해봤자 별 차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당직 개편안을 내놨을 때 참 괜찮네, 이렇게 좋은 긍정 평가를 받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그것까지 떠안고 김기현 2기 체제가 출발할 수밖에 없다. 별로다, 돌려막기 한 거 아니냐, 이렇게 부정 평가가 많은 속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앞으로 뭔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니까 뭔가 분위기를 쇄신하고 뭘 하려면 일단 새로운 인물은 앉힘으로써 분위기 전환 효과가 있는데 그렇게 할 만한 인적 카드 자체가 없어요, 지금.

▷ 노은지 그리고 이 부분도 궁금한 부분인데 사실 용산에서도 대통령 메시지도 나왔고 차분한 변화, 이렇게 주문을 하는 여러 목소리가 나왔는데 여하튼 김기현 체제로 가기로 했고 2기 지도부를 꾸리는 데 있어서 지난 지도부가 영남권의 친윤 일색이었다 보니까 이번에 김기현 대표가 다른 선택을 하기를 바라는 주문도 꽤 있어요. 그런데 당직 인선이 용산의 대통령실과의 전혀 교감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문제인지, 그건 의문이거든요.

▶ 신지호 아마도 제가 전해 듣기로는 이번 2기 인선에 대해서는 용산의 일체 노터치, 의견도 제시 안 한다, 김기현 대표에게 전적으로 일임한다,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거는 역으로 얘기하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김기현 대표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예요, 라스트 찬스고. 방금 전에도 얘기했지만 인선안으로 소구력 있게 다가가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부정 평가를 밟는 인선이 발표된 이후 임팩트 있는 액션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하지 않느냐,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담팀을 만들어서 강서에 가서 우리가 왜 졌는지, 강서에 2주 내지 3주 정도 집중적으로 일주일에 3번, 4번씩 찾아가서 우리가 왜 졌는지 쓴 소리를 경청하는 걸 해야 한다고 봅니다. 각계각층.

▷ 노은지 선거백서를 만들 듯이.

▶ 신지호 그렇죠. 선거백서 만들 듯이 다양한 강서구청 시민들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화곡동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 빌라를 아파트로 하면 우리 내가 사는 세 들어 사는 빌라가 아파트가 되면 나 강서구 떠나라는 얘기냐, 그런 반발도 상당히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그런 거는 공약 평가부터 시작해서 국민의힘 선거 운동 방식을 보면 국민의힘 색깔, 빨간 점퍼를 입은 여러 명이 시장통 몰려 다니면서 했는데 그게 과연 강서구민들에게 어떻게 비쳤는지부터 시작해서 선거 운동 스타일부터 공약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를 총체적으로 평가해야 할 게 많거든요. 그게 한 번, 두 번이 아니고 집중적으로 그 쓴소리를 강서 유권자의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듣고 우리는 왜 참패했는가? 그 백서를 내놓고 그리고 과거에도 보면 당선자들이 당선 인사를 많이 다니고 낙선자들은 낙선 인사 하루 정도 현수막 걸고 끝내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왜 참패를 했는지, 김기현 대표도 거기에 여러 차례 찾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강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 신지호 그렇죠. 강서에서 졌으니까 거기서 다시 새출발의 전기를 만드는 그런 작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일단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그런 작업도 필요할 것 같고 그리고 어제 의총에서 보면 이런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너무 우리가 용산만 바라보고 계속했던 거 아니냐. 수직적 관계가 용산에서 내리 꽂아서 그렇다기보다 의원과 당 지도부도 용산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할 말도 못하고 수직적으로 관계 형성이 된 거 아니냐. 그래서 이걸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는데 보시기에 그걸 바꾸라면 어떤 점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세요?

▶ 신지호 저는 용산이 수직적인 관계를 원했는가? 그것부터 따져 봐야 하고요. 그리고 저는 거꾸로 이렇게 묻고 싶어요. 그러면 당신들은 수평적 관계 정립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어떤 식으로 기울여 왔는가, 여태까지.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이념 논쟁의 최선봉에 서는가, 이런 문제 제기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이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역으로 묻고 싶은 게 그러면 당신들은 그 문제에 있어서 뭐를 어떻게 했는가? 이념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몸을 사리고 있잖아요. 요새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에 이렇게 방송에 부르면 열심히 나와서 자기 소신껏 얘기하고 또 페이스북에 글도 막 여러 차례 올리고 민주당 쪽과의 논쟁도 마다하지 않고 이런 의원들 손꼽을 정도 아닙니까? 다 지역구 가서 식당에 가서 밥 먹었다, 식당 인증샷이나 SNS에 올리고 그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인적이 협소하기도 하지만 치열함과 치밀함이 없다. 치열함과 치밀함으로 무언가 여야 간 거기서 이것을 해냈으면 용산으로부터 그렇게 수직적인 뭐라고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거는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 하기 나름이다. 용산이 일방적으로 이렇게 수직적 질서를 요구한 것도 아니고 거기서 못 하니까, 답답하니까 용산이 나서는 이런 거는 많이 있었죠.

▷ 노은지 오히려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타이밍인 것 같다.

▶ 신지호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번에 김태우 후보 공천이 용산의 의중이었다. 원래 무공천이었는데 공천해서 이렇게 화를 키운 거 아니냐. 그거 맞는 얘기인데 그런데 우리가 한번 보자고요. 엎어진 물인데 그걸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어요. 만약에 무공천을 해서 그냥 아픈 것도 없이 그냥 지나갔잖아요? 이 상태에서 가서 총선 때 이번 당한 거를 당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니까 예방 주사를 맞을 기회조차 없는 상태에서 무공천 해서 이런 상태로 우리는 나쁘지 않나 보다. 이런 상태로 안일하게 가서 내년 총선에서 만약에 이번에 강서구청장 참패와 같은 것을 당했다? 그러면 그때는 회복 불능 아닙니까?

▷ 노은지 오히려 총선을 앞두고 아프게 당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됐으니까요.

▶ 신지호 물이 반 잔이나 남았다, 어떤 시각에서 어떤 마인드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듯이 정치도 그렇게 봐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당 같은 경우는 김기현 체제로 2기를 꾸리하겠다고 바꾸고 있어요. 보수 쪽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 국정 운영 스타일 이대로 안 된다는 지적도 꽤 나오고 있고 보궐선거 패배 원인 중에 대통령실 쪽에서도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 참모진 개편도 빨라질 수 있다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예보관이 보시기에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까?

▶ 신지호 대통령의 생각은 제가 이해하는 한 이념 따로 있고 민생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 모든 것이 동전의 앞과 뒤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그렇게 이해를 안 하거든요.

▷ 노은지 이념 얘기만 들렸어요.

▶ 신지호 이념만 너무 도드라지고 먹고살기 힘들고 물가가 이렇게 오르는데 삼겹살로 깻잎 싸 먹고 해야 하는데 왜 이념 얘기만 하냐. 아무래도 용산에서는 무게 중심이 민생 경제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외교 안보는 1년 5개월간 치열한 노력으로 아주 괜찮은 튼튼한 레일을 깔아 놨다. 외교안보는 깔아놓는 레일을 타고 가면 되는 것이고 민생 경제 쪽으로 아주 치중하는 그런 행보가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주에 의대 정원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그런 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싶고 대통령도 약간 강골 검사에다 이렇게 덩치도 좋으시고 걸걸하고 이러다 보니까 굉장히 사람들이 약간 뭐라고 할까, 세 보이죠. 그러니까 대통령도 속정이 많고 굉장히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 어떻게 보면 여린 측면이 되게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이제까지 대통령의 PI라고 하죠.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데도 부족했다, 여러 가지로. 그런 점에서 개선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참모진 개편이나 중폭 개각,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 신지호 참모진 개편은 11월 7일에 국정감사는 이번 달 28일에 끝납니다만 대통령실 국감은 다 끝나고 제일 늦게 하는데 11월 7일이에요. 11월 7일 끝나고 나서 그때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수석을 비롯해서 1급 비서관들 교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이 도어스태핑 중단한 지 1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고 국민과 국무회의에서 일방적인 모두발언 라이브,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이게 소통이냐는 지적들이 있어요. 그래서 뭔가 제대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 그런 얘기를 하는데

▶ 신지호 그러니까 그게 국민과의 대화일 수 있고 기자회견일 수 있고 그거는 저는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겠는가. 앞으로 그런 시도들이 저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신지호 정치예보관과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지호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국민의힘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예측했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이 대표님 어서 오세요.

▶ 이준석 안녕하세요?

▷ 노은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수치를 너무 정확하게 맞춰서 다들 여러 예측이 있었는데 가장 정확하게 맞히셨어요. 근거가 어떤 거였습니까?

▶ 이준석 제가 얘기했던 것처럼 21대 총선 분위기보다 지금 안 좋습니다. 그런데 보궐이니까 그래도 그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고 지금 와서 보니까 오만 사람들이 나도 예측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이런 사람 많잖아요, 원래. 나도 공부만 했다면 서울대 갔다는 사람들도 있고.

▷ 노은지 여의도연구원이 자기들도 17.5%로 맞췄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이준석 거짓말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한다면. 여의도연구원에서 나왔다는 수치 예전에 들은 바가 있는데 그거랑 다릅니다.

▷ 노은지 일단 어제 의총 내용을 보셨을 것 같아요.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가겠다고 결론은 났습니다. 그런데 이 방향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보시기에는 어떻게 평가를 하셨습니까?

▶ 이준석 어제 그 의총은 결론을 낼 권위도 없는 조직이고요. 아무 의미 없는 의총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거기서 무슨 판단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저는 어제 모 의원이 연락 왔을 때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가면 어떻겠냐고 해서 ‘2주 버티면 제가 용하다고 할게요‘라고 했어요.

▷ 노은지 그렇게 보신 이유가 있을까요?

▶ 이준석 이런 거죠, 영혼을 끌어 모아서 만든 체제 아닙니까? 정말 전무후무한, 여론조사 5등 하던 후보가 결국은 최종적으로 당대표가 되는 체제로 갔기 때문에.

▷ 노은지 지난번 김기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 때.

▶ 이준석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 체제의 정통성이라고 하는 것은 유일하게 대통령과 일체화를 통해서 생기는 것인데 문제는 대통령과 일체화 했을 때 어떻게 보궐선거 결과가 나왔는지 다 보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의 긍정 평가, 부정 평가가 있다면 부정 평가는 오롯이 대통령 때문에 여당을 안 찍는다는 게 증명된 거예요. 제가 지금까지 누차 경고할 때마다 이준석 까내린다고 했던 말이 여당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서울은 더 높게 나오는데 왜 이준석은 저주의 발언만 하냐고 하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그 정도 상식이 없나요?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보면. 민주당도 싫고 여당도 싫다? 그런 말이야 늘상 나오는 거잖아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 중에 정치 혐오증이 있는 사람은 40% 고정적으로 있을 겁니다. 그건 고정적인 수치고 다만 이분들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는 가정 하에 누가 더 밉냐 싸움이거든요. 저는 지금 단순한 드러난 민심은 지지 정당이 없음 또는 모름인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저는 나중에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런 게 아니라 저는 누차 이런 발언을 해 왔어요. 지금 가서 사람들의 궤가 바뀐 게 대선 직후에는 이재명 대표가 왠지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길을 열어줄까 봐 두렵다, 이런 말이 나왔어요. 그런데 지금은 뭐냐 하면 이재명은 나중 문제고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국민의힘이 갖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하고 싶은 거 다 했는데 더 막무가내로 하면 어떻게 하냐, 이게 일반적인 대중의 걱정이에요. 제가 누차 얘기하지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총선을 돌파하는 데 있어서 저도 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선거도 해봤지만 그거 하려면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불쌍해야 해요.

▷ 노은지 대통령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야.

▶ 이준석 대통령이 너무나도 옳은 얘기를 하고 너무나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고민하고 걱정하고 정책도 내는데 정말 야당이 대통령의 마음을 안 받아주고 괴롭히는구나. 이런 인상이 있으면 여소야대에서 동정 투표가 생기죠.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당도 다 장악한다고 했고 그 다음에 야당 대표는 범죄자 몰이해서 아무 말도 못하게 1년 동안 묶어놨고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지금 와서 뭘 이뤘냐고 할 때 성과가 없는 거죠. 이거는 지금까지의 성적표기 때문에 이거는 저한테 이준석이 의견을 얘기하지 마라, 이렇게 한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이번에 그런 선거가 있을 거라고 얘기해 왔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겁니다.

▷ 노은지 그런데 어제 의총이 그런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했지만 의원 90여 명이 모여서 낸 최종 결론이잖아요.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가 보시기에는 이런 상황이라면 김기현 대표가 어떻게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

▶ 이준석 어제 의총에서는 먼저 문제를 직시했어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요? 저도 김기현 대표가 큰 변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기현 대표가 있든 말든 제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면 무슨 얘기입니까, 그게.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서 의총에서 적어도 지적이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대통령이 했던 부분에 대한 지적.

▶ 이준석 당장 채 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건만 보십시오. 이게 무슨 꼴입니까, 지금. 대통령께서는 여러 가지 상징 자본을 가지고 걔신 분인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제를 갑자기 대단하게 살려달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을 거예요. 물론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쪽에 특출난 전문성이 있다고 기대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분의 이력표를 다 알잖아요. 사시, 고시, 검사하다가 대통령이 된 거 아닙니까? 그러면 공정과 상식이라는 공을 내세웠을 때 적어도 그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를 기대했는데 저는 이재명 대표를 잡아놓냐, 마느냐 문제보다 그것의 가장 큰 대통령의 상징 자본에 먹칠하게 된 계기가 박정훈 대령 케이스라고 봅니다.

▷ 노은지 공정과 상식, 정의, 이런 키워드가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다.

▶ 이준석 최근에 있었던 사건 중에 대통령 당신의 과거 멋있었을 때 모습과 가장 닮아 있는 인물이 박정훈 대령이에요. 결국 채 상병이라는 부모가 41살에 시험관 시술로 낳은 자식의 마음 아픈 사연에 대해서 있는 힘껏 수사하라고 해서 수사했더니 나중에 좌천시킨다는 거 아닙니까? 예전에 댓글 수사 열심히 했더니 그 당시에 윤석열 팀장을 좌천시키고 여주지청에 보내고 그랬던 게 박근혜 정부 때 있었기 때문에 윤석열은 강골 검사고 국민 하나만 바라보고 일하는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했기 때문에 스타 검사가 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평상시 같으면 해병대 수사단장이 누구인지 어떻게 압니까? 검사도 아닌데. 그런데 이번에는 그분이 수사를 열심히 해서 채 상병의 억울함을 풀겠다고 했는데 전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있는 거 아닙니까? 저는 상징 자본은 다 까먹었어요. 이재명을 넣고 못 넣고 구속되고 안 되는 건 기술의 영역이고 그거는 다른 사람한테 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박정훈 대령 건은 뭐라고 변명해도 사람들이 그냥 대통령이 되더니 달라졌네?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 노은지 상징 자본을 다 깎아먹었다, 이 얘기가 귀에 쏙 박히는 얘기인 것 같은데 어제 의총장에서도 여하튼 대통령이 바뀌라기보다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가 바뀌어야 한다, 이런 말들은 쭉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바뀌려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게 지금 이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이 바뀌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당에서 바뀔 건 없습니까?

▶ 이준석 당에서 바꾸기보다 당도 반성해야죠. 뭐냐 하면 당에서는 그러면 예전에 지금 전부 다,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보통 이 정도 상황되면 국민의힘 의원들 불쌍하다는 얘기가 나올 법한데 불쌍하지도 않아요. 21대 국회 들어서 연판장 써서 우르르 사람 조지는 문화 이런 것들 만들었잖아요, 조지다는 표준어입니다. 괜찮습니다. 그래서 우르르 몰려 다니면서 떼로 논리도 없이 덩어리지어서 사람들 조지는 문화를 만든 거 아닙니까? 저는 이런 것만 봐도 지금 아무도 불쌍하지 않아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예를 들어 이명박 정부 때는, 이명박 정부에서 어느 정도 국민적 인기가 떨어졌을 때 당의 대안이라는 게 있어서 그러면 지금까지 탄압을 받던 박근혜라는 사람을 한번 지도자로 만들어보자. 그래서 비대위원장 만들고 그걸로 총선 승리를 했거든요. 지금 당에서 누가 불쌍합니까? 지금 보면 안철수 대표가 불쌍합니까? 나경원 대표가 불쌍합니까? 누가 불쌍해서 지금 여기서 대안이 되겠습니까?

▷ 노은지 듣고 보니까 그러한 상황이 계속 흘러온 것 같은데 지금 일단 어제 의총장에서도 나왔던 얘기나 결론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상당히 탐탁치 않은 표정이시기는 한데요. 이 얘기도 여쭤볼게요. 김기현 대표가 어쨌든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 은퇴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 지금 이미 정계 은퇴 상황에 몰린 거예요. 예전에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그때 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그 보궐선거에서 그때 홍준표 대표가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을 때 거의 정계 은퇴 수준이었어요. 그러다 나중에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남도지사 선거로 인해서 다시 정치권에 복귀하게 된 것인데. 지금 김기현 대표는 이미 그 상황이에요. 그런데 거기서 그거를 오히려 내년 총선까지 본 다음에 정계 은퇴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누가 봤을 때 그냥 뭐지?

▷ 노은지 당연한 얘기를 하지? 총선을 지면 책임을 지는 자리인데.

▶ 이준석 총선을 지면 저도 제가 생각하기에 크게 질 것 같은데. 그러면 정계 은퇴 정도가 아닐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정계 은퇴는 본인이 쿨하게 책임진다, 이런 의미인데 그러면 지금 이 사람들은 검증된 패장 아래에서 왜 총선을 치르는 그런 판단을 해야 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안 긁어본 복권 같으면 당첨 기다리면서 될 수도 있겠다는 게 가능하지만 이번에 선거 패배에 있어서 여러 가지 지적이 있지만 첫째로는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할 시점에 당대표가 그걸 막아내지 못했다는 게 한 가지이고. 두 번째로는 선거 전술 전략 면에서 전혀 수도권에서 먹히지 않는 것만 들고 나왔다, 이 두 가지 아닙니까?

▷ 노은지 예를 들면 어떤 전략이 있을까요? 김기현 대표가 했던 것 중에 수도권이랑 전혀 안 맞는데 왜 저런 걸 했을까라고 생각하시는 지점이 있다면?

▶ 이준석 충청 향우회를 왜 공략합니까?

▷ 노은지 강서 표심이 충청 향우회 표심이 많다는 게 국민의힘 쪽 지도부의 해석, 분석이었는데 그게 전혀 맞지 않는 거라고 보셨어요?

▶ 이준석 충청 향우회로 접근했을 때 원래 향우회는 선거운동을 못하는 조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청 향우회가 지지 선언을 할 일도 만무하고 그런데 전부 다 정진석, 정우택 중진 의원들 내세워서 충청도 표를 공략하면 이길 수 있다, 이렇게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전략부터가 진짜 수도권 선거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인 거예요.

▷ 노은지 올드한 전략.

▶ 이준석 지금 강서구 인구가 확 늘어나서 갑을병까지 60만 인구 가까이 되게 된 것이 강서에 빌라에 사람이 전입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죠, 마곡지구나 이런 데 젊은 사람이 많이 와서 그런 건데. 그러면 이 사람들한테 충청도 정체성이라는 것이 부모님이 충청도 출신일 수 있겠죠.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저는 지금까지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는 결국 젊은 사람에 대한 공약이라든지 아니면 지금까지 우리에게 표를 던진 적이 없는 사람에 대한 공약이었다고 하면 이번에는 관성대로 90년대 초중반쯤 나올만한 선거 전략을 쓴 거예요. 3당 합당 이후 10년간 전략이 뭐였냐면 충청도와 경상도 표를 합쳐서 호남을 고립시키는 전략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 97년, 98년에는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이 고립을 돌파하기 위해서 그냥 장관의 절반을 주는 정도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로 고립돼 있던 게 호남 사람이거든요. 이번에 강서구 사정에 정통한 사람 얘기를 들어보니 충청 향우회 공약하겠다는 말을 듣고 그나마 우리 윤석열 정부 출범 때까지 우리가 모아왔던 호남표 다 달아났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과거에 90년대 초중반이 연상되는 거죠. 또 호남 고립론으로 가려냐. 공교롭게 최근 한두 달 전에 잼버리 사태를 전라북도에 뒤집어씌우는 그런 모습도 봤고. 그러니까 저는 총체적으로 제가 선거 끝나고 한마디만 했거든요. 지난 몇 년 동안 쌓아올린 자산이 전부 다 리셋 됐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 노은지 지금 이 전 대표 얘기를 듣는 당직 인선 속보가 떠서 이 대표가 보실 수 있게 저희가 보여드릴 건데 지명직 최고위원회에 김예지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임명을 한다고 하고 사무총장 이만희 의원, 여기는 경북인데. 그리고 조직부총장 자리에는 박성민 의원이 하던 자리인데 여기 같은 경우는 함경우 당협위원장으로 채운다고 합니다. 여원 원장 김성원의원이라고 하는데 면면을 들어보시면 누구인지 다 아시잖아요. 인선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지금 여당이 가장 부족한 건 결국 본인들이 윤석열 정부가 잘못 가고 있다는 방향을 알았을 때 거기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냐, 부역을 하거나 맹종했던 사람이냐 구분이 있습니다. 수도권, 영남 구분을 하는 건 그것도 올드해요. 영남에서 보면 끝까지 문제점을 지적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단언코 말씀드리면 저 네 분은 단 한 번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적한 이력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 노은지 이만희 사무총장, 함경우, 김성원, 이런 분들은 국민 눈높이에서 얘기한 적이 없다.

▶ 이준석 이만희 의원은 수행팀장이에요, 윤석열 후보. 그러니까 지금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보면.

▷ 노은지 인선까지 전달을 해드렸는데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주말 동안 이준석 전 대표가 김기현 대표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남겨서 화제가 된 게 있어서 이 얘기도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인선이 발표가 됐고 그때 인선을 하기 전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에 이들의 결단을 수용하겠다. 그래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글을 썼는데 이준석 대표가 물음표를 남겼더라고요. 그런 댓글 남긴 그 속 뜻이 뭐가 있을까요?

▶ 이준석 처음 보는 광경이죠. 임명직 당직자를 다 자르는 것으로 쇄신하겠다고 하는 것은 애초에 앞뒤가 안 맞잖아요.

▷ 노은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는 상황에 대해서 처음 보는 광경.

▶ 이준석 그렇죠. 저는 김기현 대표가 거취 선택을 했다고 하면 김기현 대표의 불명예도 있겠지만 그 정도 강도로 나가는 걸 국민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데 임명직 자르는 게 대단한 일인가요, 그게? 2기 지도부가 지금 발표된 면면을 보니까 그다지 감동을 줄 명단은 아닌 것 같고 저분들 중에서 국민들이 이름 아는 분도 없을 텐데. 정말 저분들한테 죄송하지만. 제가 아까 그래서 얘기했잖아요. 어차피 2주 이상 버티기 힘들다.

▷ 노은지 그래도 김예지 의원 같은 경우는 국회에서 대정부질문 모습이나 이런 것들로 국민들한테 호평을 받았던 인사인데 새 인물을 최고위에 넣는 의미는 그래도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준석 김예지 의원 그래서 지난번 전장연 사태 때 본인이 어떤 스탠스인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전장연이라는 단체, 그러니까 결국에는 장애인단체 중에서도 보면 우리 당의 이종성 의원 같은 경우는 장총이라고 하는 전국장애인총연합회 인사의 출신으로서 우리 당과 상당한 교류를 가지고 정책을 펼치던 인사라고 한다면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와서 화제는 끌었지만 보좌진으로 둔 분들도 다 전장연 출신 인사들 또는 그와 관계있는 인사로 해서. 지난번에 보십시오. 지하철에 전장연 막아 세울 때 가서 당의 방침과 관계없이 혼자 가서 그쪽 역성을 든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당장 용산 대통령실은 그 행동을 이해하나요? 전장연 문제에 대해서 김예지 의원과 같은 스탠스를 가져가겠다는 건가요?

▷ 노은지 히스토리를 알고 임명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 이준석 모를 수가 없죠. 컨셉이라는 것이 김예지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이 됐다는 것은 냉정하게 말하면 아무도 안 받았다고 봅니다, 그 앞에 제안 받았던 사람들.

▷ 노은지 그전에 제안한 사람은 안 받아서 돌고 돌아 간 것이다.

▶ 이준석 저는 누가 받았는지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이 안 받은 겁니다.

▷ 노은지 당직자 인선 전망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평가를 들었고요. 지금 강서구 선거 전략 대실패해서 결과적으로 엄청난 참패를 했는데 이런 식으로 치른다면 현재 민심도 그렇고 이 대표가 지금 지역구로 가지고 있는 노원구 민심도 상당히 많이 흔들리고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거기에 다른 사람을 내는 것보다 그래도 수도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젊은 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준석 대표를 공천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당에서 이준석 대표는 공천 줄 거라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이준석 그건 그들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자꾸 그 사람들이 착각해서 1년 전부터 공천을 주느니 마느니 그거로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지금요, 강서구가 18% 차이 난다고 하는 건 노원구도 18% 차이 난다는 얘기예요. 이 상황에서 저는 단언코 얘기하지만 노원, 도봉, 강북에 지금 나오려고 손들고 오는 사람 없을 겁니다, 진정성 있게 당선되고 싶어서.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지금 만약에 거기에 출마하러 나오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당선을 목표로 찍는다기보다 여당의 당협위원장 받아서 나중에 공기업 감사나 가볼까? 이런 사람들 많이 올 겁니다. 아니, 지금 당장 어제 기사 난 것만 봐도 대전에서 인재 영입 안 된다고 기사 나기 시작했거든요. 그게 당연한 상황인데 지금 상황에서.

▷ 노은지 서울 수도권은 더.

▶ 이준석 이준석을 공천을 주니 마느니, 그게 대단한 아량이니,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제가 거부할 겁니다, 그런 식으로 나오면. 굉장히 착각이 심한 게 지금 시점에서 이렇게 얘기해볼게요. 지금 방송 보시고 전통적인 채널A 시청자라면 저한테 저 XX 싸가지 없다, 이러한 얘기를 하겠지만 저는 단언코 말씀드릴게요. 아니, 뭐 계속 그러면 환각 속에 빠져 살 겁니까? 계속 보수 진영 전체를 환각 속에 빠뜨려놓고. 지금 보십시오. 저는 몇 달 전부터 서울 몰표한다, 지금 내일 만약 선거라고 하면 100:180이 또 나온다고 했더니 저한테 욕하신 분은 반성하셔야죠. 지금까지 그러면 이준석이 사이비 평론가라고 하면서 거꾸로 말해서 서울은 괜찮다, 경기도는 근접하게 따라붙고 있다 얘기했던 사람들 전부 다 평론 못 나오게 해야죠, 방송 평론 못 나오게. 그 사람들이 지금까지 아까운 시간 날리게 한 거 아닙니까?

▷ 노은지 환각 상태에 빠지게 했다, 그런 논평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 이준석 그 사람들은 알고 그랬으면 굉장히 보수를 망가뜨리려고 작정한 사람들이고요. 모르고 했으면 평론 실력이 없으니까 방송에 그만 나와야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 이 건물 안에 많습니다, 지금도.

▷ 노은지 지금 이 건물 안에 있습니까?

▶ 이준석 지금도 어디 방송하고 있을걸요, 1층에서.

▷ 노은지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 대표가 이런 당이지만 그래도 본인이 노원병에서 출마를 여러 차례 하셨고 노원병에서 내가 당선되겠다, 이런 생각이 있으셨잖아요. 지금도 그 생각은 같은 생각이신 거죠?

▶ 이준석 당연하죠, 정치인에게 자기 지역구라는 정치적 자산을 오랫동안 쌓아올렸으면 거기서 당연히 승부를 보고 싶고 내가 당선되어서 지역 주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게 마음이죠. 그런데 지금 보십시오. 지역에 뛰는 사람한테 여당이라고 혜택이 있는 게 아니고 지금은 정상적인 얘기를 하면 내부 총질론으로 몰아붙이고 정상적인 분석을 하면 저주하지 말라고 하고. 자기들이 전부 다 집단 환각 상태를 만들어놓은 거 아닙니까?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대통령실 분위기를 들어보니까 모 인사들이 대통령한테 계속 대통령님, 부산엑스포만 유치하면 우리가 총선 압승하니까 흔들리지 마십시오.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이 다 결탁해서 지금 종편 패널 다 장악한 다음에 나가서 이상한 소리 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환각 상태로 빠뜨리고 있다, 국민을.

▶ 이준석 자기들이 뭔데 다 예측 틀려놓고 어벤저스니 뭐니 하고 돌아다니는 겁니까?

▷ 노은지 방금 전에 나가신 분을 저격하시는 발언인 것 같은데.

▶ 이준석 그분은 저격할 가치도 없어요, 제가 봤을 때.

▷ 노은지 일단 이 얘기까지 들었고 얼핏 나왔는데 정상적인 비판을 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 여러 명이 떠오르기는 하는데 최근에는 안철수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제명 서명 운동을 받겠다, 이런 의견을 받고 있어요. 내부 총질로 당을 망치는 이준석 의원을 제명하자고 하는데 안철수 의원이 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그냥 지금 시점에서 자기 딴에는 학습을 한 거죠. 이렇게 하니까 환각 상태에 들어가 있는 정통적 당원들이 나를 지지하겠구나. 가장 나쁜 거 배운 거죠. 박근혜 때 유승민 때리니까 잘 되더라, 뭐 이런 거. 윤석열 정부에서 이준석 때리니까 재미보더라, 이런 거 배운 거죠. 그러니까 배울 게 없어서 그 나이에 그런 걸 배운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사시는 건 제가 육십 넘은 사람 어떻게 말리겠습니까? 저는 제가 최근 들어서 굉장히 개혁 선배로 존중했던 원희룡 장관도 그렇게 새로운 삶을 개척하겠다고 가시고 안철수 의원도 나이 육십에 드디어 새로운 길을 깨달아서 이쪽 길로 가신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만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설명을 들어보면 그때 그렇게 “XX하고 자빠졌네”라고 말을 하는 과정이 면전에서 욕이 날아오니까 그걸 받아서 이렇게 웃음으로 승화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이것 때문에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해를 줬고 이렇게 하니까 억울해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약간은 드는데요.

▶ 이준석 억울하면 해명을 하면 되고요. 그때 해명이 대중한테 먹혀들지도 않았어요. 이분이 3선이라고 중진 행세를 하는 분인데. 유세차에서 일반 시민이 지나가다 보면 하다 보면 욕설을 날리는 사람도 있고 다 있는데 거기에 매끄럽지 못하게 대응해서 자기는 유머라고 하지만 아무도 안 웃었거든요. 존중하지만 그걸 가지고 지금 선거 끝난 다음에 갑자기 영감을 얻어서 자고 일어나 보니까 나 이번에. 이렇게 얘기해드릴게요. 원래 안철수 대표가 9월 20일인가요? 그때 갑자기 상임고문인가 가겠다고 했을 때 저는 왜 저러지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딱 생각해 보면 27일에 이재명 대표 영장심사가 있으니까 그때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면 판이 뒤집히겠지라는 예측을 하고 본인이 가서 거기서 뛰었겠죠.

▷ 노은지 잘되는 선거일 줄 알고.

▶ 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래서 그거 예측 실패한 것 가지고 지금 얘기한 것 가지고 오히려 말실수한 것 때문에 책임론을 일 것 같으니까 집에서 자고 있던 이준석을 때려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더 이상 평가, 언급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지금 안철수 의원 얘기까지 했고 지금 보니까 이 전 대표가 여러 분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어서 이 질문도 해볼까 하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최근에 보니까 SNS로 두 분이 주고받으시는 마찰로 보이는 그런 것들이 있었어요. 홍 시장 같은 경우가 족집게 이준석 전 대표가 세 번 낙선한 게 의아하다. 부디 평론가에서 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이 전 대표가 노원병에 홍준표 시장이 나오면 당선 안 되지만 나는 대구시장 나가면 될 것 같다고 맞받았고 이걸 또 홍 대표가 덕담했는데 말꼬리를 잡는다고 하더라고요. 두 분이 티격태격 하시는 모양새인데.

▶ 이준석 있는 그대로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자기 선거를 왜 3번 떨어진 걸 모르겠다고 하는 게 덕담입니까? 그러니까 그거는 약간 홍준표 대표가 장난을 치신 거고 그래서 저도 장난으로 받은 겁니다. 지금 대표님 여기 나오셔도 노원병은 어렵다고 장난을 받은 거고 저는 홍 대표님과 소통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 노은지 지금 홍 시장님 얘기를 들어보면 애정이 담긴 것 같아요. 평론을 하지 말고 전직 대표로서 사람들을 자극할만한 식의 표현보다 그래도 건설적인 조언을 했으면 바람이 담긴 글이 아닐까.

▶ 이준석 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했던 조언이 뭐였냐면요. 당장 충청 향우회 선거 그만두고 지금 마곡이나 아니면 이런 곳에는 9호선과 공항철도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지하철 증결과 증편과 관련된 공약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 했어요. 안 듣는 거니까, 제가 그걸 안 한 게 아니라 저는 항상 그런 걸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홍 시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되게 섭섭한 게 저는요, 강서 선거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가 기본이 있었거든요, 잘못하고 있으면. 그 다음에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이렇게 해야 한다까지 다 제시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평론가적인 자세로 간다기보다 다 얘기해줘요. 그런데 그걸 안 들을 뿐이지.

▷ 노은지 전달을 했지만 듣지 않고 있다.

▶ 이준석 심지어 공개적으로 얘기했어요, 전달도 하고.

▷ 노은지 하긴 요즘에 땅보러 가요 이 콘텐츠를 하시면서 여러 가지 전략 같은 거라든지 이 지역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들을 보면 참고할만한 게 있을 것 같기는 한데.

▶ 이준석 지금 집에 나쁜 사람이 들어와서 계속 거기서 난장판을 치고 있는데 그거 제거하는 게 우선이지, 거기다 대놓고 무슨 조언을 합니까? 집이 불나서 불타고 있는데 불부터 꺼야죠. 반란군이 들어와서 집 다 무너뜨리고 있는데.

▷ 노은지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여당을 향해서 쓴소리를 하시다가 이준석 대표가 호평을 한 인물이 있어서. 이 사람에 대해서 좋게 보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는데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국민의힘 일반적인 의원에 비하면 천사 같은 존재다, 군계일학이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실제로 한 장관을 높게 평가해서 이렇게 표현하신 건가요?

▶ 이준석 저는 사람에 대해서 평가할 때 능력치와 그 다음에 정치적 센스를 보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의 능력치는 제가 봤을 때 충분합니다. 충분한 정도가 아니라 군계일학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체를 놓고 봐도 으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치는 검증됐다고 보고 정치적 센스나 타이밍 잡는 능력 이런 게 김종인 위원장이 특화된 영역이거든요. 김종인 위원장은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잘 쓰시죠. 그러니까 사람이 타이밍을 잘 잡고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건데. 저는 한동훈 장관이 지금 젊은 나이에 법무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다시 검사로 못 돌아갑니다. 그러면 여기서 더 공적인 커리어를 걷거나 아니면 변호사를 하거나 이 두 가지 중 하나거든요. 그런데 변호사를 할 게 아니면 공적인 커리어를 더 이어나갔을 때 정부에서 더 높은 조직으로 가는 건 총리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게 아니면 정치에 뛰어들어서 본인이 높은 곳을 향해서 도전해야 하는 상황인데 정부에서 총리로 임명되는 건 제 생각에 불가능합니다, 이제. 왜냐하면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민주당을 저렇게 도발해 놓고 우리가 다수당이 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 길을 선택할 수 없잖아요. 한동훈 장관은 만약에 공적인 커리어를 더 잇고 싶으면 정치를 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훈 장관이 한다면 그런데 지금이 최적이다, 별의 순간은 다릅니다. 별의 순간은 지금 완전 히트 상품일 때 얘기하는 거고요. 한동훈 장관은 최근에 구속영장 기각되면서 다소 스크래치는 났지만 문제는 4년 뒤에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도전한다고 했을 때 지금보다 안 좋은 상황일 거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려면 무조건 지금 하는 게 그나마 제일 낫다는 얘기입니다.

▷ 노은지 지금이라고 하면 총선 출마를 빨리 선언하라는 얘기일 수 있고 아니면 비대위로 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당의 지도부의 일원으로 들어와서 역할을 해야 한다, 선대위라도 합류를 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 이준석 그거는 한 장관의 선택이고 그 시점의 정치 상황과 관계돼 있겠지만 저는 한 장관이 공무원으로 오래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하던 일을 여기서 마무리 짓고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기계적인 마인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정치인은 내가 무슨 일을 했다, 나 국회의원 만들어줘. 이게 아니라 내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이렇게 바꾸겠다를 넓게 제시하면 대중이 거기에 어떻게 호응하느냐에 따라서 지지도가 생기는 거거든요. 저는 한동훈 장관이 예전에 강연한 것도 영상을 보고 했는데 괜찮은 비전들이 있어요.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 더 열심히 해서 이재명을 잡아넣어야지, 이런 건 제가 봤을 때 큰 성과가 아니에요, 한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한동훈 장관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할 시간이 더 필요하고 그게 제 생각에는 한두 달 이내에 결단을 안 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요.

▷ 노은지 별의 순간 얘기를 잠깐 하셨는데 지금이 한동훈 장관이 결단할 시기인 것 같다.

▶ 이준석 지금 아니면 기회는 없어요.

▷ 노은지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얘기까지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잠시 후 김진의 돌직구 쇼가 이어지니까 많은 시청 바라겠습니다.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