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홍준표는 당나라의 반란 지방 군벌 안록산…보수 궤멸로 이끌 수도"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장수 책임론'을 언급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두고 '반란'에 빗댔다.

신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선거 전에 "만약 김태우 후보가 큰 표 차로 지는 경우 홍준표 대구시장에게서 비롯되는 지도부 개편의 요구가 큰 동력으로 분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역시 홍 시장은 내 예측에서 한 치의 틀림없이,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는 말을 하며 강경한 자세로 선두에 나섰다. 그가 말하는 장수는 김기현 당대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윤 대통령이다"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홍 시장은 정세의 변화를 읽고 민심의 동향을 세밀하게 살피는 특출한 재능을 갖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대단히 귀중한 능력이다. 그러나 그는 기본적으로 협량과 교만의 사람이며, 대의를 따르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키는 사특한 면을 갖고 있다. 당연히 그에게는 따르는 사람이 적다"며 "그가 이제 반란의 횃불을 높이 들었다. 그는 옛날 당나라 시대 지방의 군벌로 성장하여 현종을 위협하며 천하대란을 일으킨 안록산에 비견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그는 김기현 당대표의 사임을 집요하게 촉구하고 비대위체제로의 전환을 외치나, 그 본질은 윤 대통령의 목을 향하여 칼을 겨누며 여권(與圈)에서 손을 떼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궁극적으로 여권을 혼란시키고 분열의 와중으로 몰아넣는다. 그 다음 힘의 진공상태에 빠진 보수를 접수하여 자신의 수중에 넣은 뒤 마지막 대권도전의 장을 펼치려는 것이 그의 속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나는 윤 정부 초기부터 그의 반란을 미리 짐작했다"며 "그런데 과연 그가 이번에 호기를 만나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반란은 성공할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그와 그의 추종세력 혹은 이준석 전 당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등 연합할 수 있는 세력의 총량적 압력이 성공하여 김기현 당대표가 물러난다면 그의 반란에 큰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윤 대통령을 무력화시키고 보수의 중원을 평정한다고 하더라도 그가 가진 능력은 지금의 민주당 세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그의 가장 큰 약점인 과도한 자만, 거친 협량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나며 여지없이 보수를 궤멸의 참혹한 현장으로 이끌 것이다. 이를 확신한다"라면서도 "그러나 그 전에 윤 대통령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그의 반란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평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8월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