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예술인 차별 않는 병역제도 마련하라" 5개 단체 성명

최재서 2023. 10. 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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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케이팝 예술인에 대한 차별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중문화 업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위해 차별 없는 병역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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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체육요원 선발 기준 마련 가능…황금기 놓쳐선 안 돼"
5개 단체 로고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케이팝 예술인에 대한 차별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중문화 업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위해 차별 없는 병역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5개 단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단처럼 최근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국위선양에 이바지한 분야가 K-컬쳐, 즉 한국의 대중문화"라며 "국위선양의 정도가 순수예술인이나 체육인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그런데도 대중문화예술인은 예술·체육요원이 될 수 없다"며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불평등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를 규정하고 있지 않아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 스타들의 팬들과 업계 반발을 샀다. 현재 BTS는 멤버들의 군 복무에 따른 팀 활동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5개 단체는 대중문화예술인이 상업적 활동을 하기 때문에 예술·체육요원에 포함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프로 스포츠 선수와 예술인의 수익도 대중문화예술인과 비교해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체육요원 선발 기준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문화예술인도 기량의 전성기가 존재한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황금기를 놓치면 이 영광은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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