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주차장서 뒤엉켜 싸웠다…놀란 경찰관 “이게 무슨 냄새?”

이로원 2023. 10. 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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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주차장에서 지인과 가방 분실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던 여성 2명이 음주 단속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사천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께 사천의 한 술집에서 사천지구대 주차장까지 음주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지구대 주차장으로 들어온 흰색 SUV에서 내린 A씨는 조수석으로 향하더니 여성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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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구대 주차장에서 지인과 가방 분실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던 여성 2명이 음주 단속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15일 사천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께 사천의 한 술집에서 사천지구대 주차장까지 음주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A씨의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지구대 주차장으로 들어온 흰색 SUV에서 내린 A씨는 조수석으로 향하더니 여성과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갑자기 조수석에서 내린 동승자는 A씨를 밀치더니 갑자기 몸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은 뒤엉켜 싸우더니 바닥에 넘어지기까지 했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놀란 경찰관들이 주차장으로 나가 싸우게 된 경위를 묻자, 동승자는 “제 가방이 없어졌는데 이 사람이 가져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아니다. 제가 안 가져갔다”라고 항변했다.

(영상=경찰청 유튜브 캡처)
지구대에 도착한 뒤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말다툼을 이어 갔고 이들을 말리던 경찰은 이들에게서 풍기는 술 냄새에 “혹시 술 마셨냐”라고 물었다. A씨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 머리를 움켜쥐더니 “그렇다”고 답변하곤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5% 이상이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이 싸운 ‘가방 분실’은 술에 취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전해졌다.

이로원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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