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이란 개입 우려…미국도 확전 가능성 거론
[앵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는 거듭 지지를 선언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을 순방중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대국면에서 오늘 다시 이스라엘을 찾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확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번 충돌이 격화하고 있고 이스라엘 북쪽에서도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란의 대리자격인 헤즈볼라를 우려한다며,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국가안보보좌관 : "북쪽 국경에서 실제적 위험이 커지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지역을 면밀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지난 며칠간 이란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해 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랍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가자지구 내 미국인들이 인접 국가인 이집트로 이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후 SNS 게시물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거듭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과 군사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했는데,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2일 이스라엘에 급파돼 네타냐후 총리 등을 만난 뒤 중동 순방에 나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늘 다시 이스라엘을 찾습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추가 협의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좀 더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며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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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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