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앞두고 부산 도심에 멧돼지 출몰 잇따라
부산 도심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은 16일 오전 0시 25분쯤 부산 북구 만덕동 한 공원에서 멧돼지 어미와 새끼 등 2마리를 사살했다. 이 멧돼지들은 사살 포획되기 40여분 전 주민들에 발견돼 112에 신고됐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밤 10시쯤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 멧돼지 7~8마리가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어미와 새끼들로 이뤄진 이들 멧돼지는 출몰지에서 서성이다 인근 산으로 되돌아 갔다.
또 추석연휴 때인 지난 1일 오전 2시 50분쯤 부산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에 몸무게가 100kg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출몰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등은 1시간 30분 만인 오전 4시 20분쯤 최초 신고 지점에서 약 1km 떨어진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멧돼지를 발견했고, 출동한 유해조수포획단이 엽총으로 이를 사살해 수거했다.
추석날인 지난달 29일 밤 11시쯤에도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몸무게 100kg에 이르는 큰 멧돼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오후 11시 55분쯤 현장에 도착한 유해조수포획단은 첫 발견지점 인근 한 주택 계단 옆 공간에 갇혀있는 멧돼지를 발견, 사살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멧돼지들이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산 속에서 먹잇감을 찾기 힘들어지자 인가로 내려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해조수 포획 전문가들에 따르면 야생멧돼지는 잡식성으로 사람을 무는 등 해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들은 “야생멧돼지를 발견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움직이지 말고 신속하게 주위 나무나 바위, 계단, 차량 등 은폐물에 몸을 숨긴 뒤 112나 119로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산에선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멧돼지 557마리가 부산시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에 포획됐다. 지난해 1년 동안 포획된 멧돼지는 총 563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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