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낮아도 받는 건 2배 이상”…지상파 콘텐츠료 얼마길래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0.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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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하영제 무소속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상파 채널들이 일부 종합편성채널(종편)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콘텐츠 대가는 2배 이상 받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하영제(무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지상파 채널이 시청률과 무관하게 콘텐츠 사용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 의원이 닐슨코리아의 TV 채널별 시청률 3년치 자료와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 공표집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최근 3년간 평균 시청률은 ▲KBS 2TV 2.41% ▲SBS와 TV조선 각각 1.97% ▲MBC 1.67% ▲MBN 1.28% ▲JTBC가 1.08% ▲채널A 0.95%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사업자들이 채널별로 지급한 연평균 콘텐츠 사용료는 ▲KBS 2TV 1300억원 ▲MBC 993억원 ▲SBS 973억원 ▲JTBC가 434억원 ▲TV조선과 MBN 각각 382억원 ▲채널A 367억원 순이었다.

하 의원은 MBC에 대해 지난 3년간 연평균 시청률로 TV조선에 밀렸음에도 콘텐츠 사용료는 2.6배 많았다고 지적했다. MBN의 경우 시청률이 MBC의 77%에 육박했으나, 콘텐츠 대가로 받은 돈은 MBC의 38%에 그쳤다.

또 SBS 역시 TV조선과 시청률은 같았으나, 받은 돈이 2.5배 이상 많았다.

앞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16일 IPTV를 운영하는 통신 3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콘텐츠 사용료 문제 관련 불공정 논란을 지적하며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적절한 사용료 지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고 방통위가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지상파가 콘텐츠 질의 척도인 시청률과는 무관하게 과도한 사용료를 받아 가고 있다”며 “합리적인 대가 산정 원칙을 통해 방송생태계 재원의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건전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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