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중3때 처음 찾은 父 산소…비석에 내 이름 없어 못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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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방황하던 유년기 일찍 세상을 떠난 부친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그래서 엄마에게 아버지의 산소 위치를 처음 물어봤다"며 "당시에 일산의 한 공원묘지였다. 당시 기차를 타고 가서 아버지 묘를 찾았다. 그런데 비석에 내 이름이 없는 거다. 그때 내가 방황할 때였다. 중3에서 고1 올라갈 때였다. 못으로 내 이름을 막 적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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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이상민은 방황하던 유년기 일찍 세상을 떠난 부친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어머니의 투병 사실까지 털어놔 모두의 마음속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은 부친과 작게나마 추억이 있다는 김종민에게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종민 부친 묘소를 찾아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부친과의 기억을 추억했다. 김종민은 사고사한 부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며 낚시를 좋아하던 부친께서 함께 갈 때마다 끓여주신 비린 매운탕의 기억을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민은 "그런 트라우마라도 남아있는 너의 기억이 부럽다"며 "난 아버지와 어떤 기억도 없다"고 토로했다.
"아예 아버지와 지냈던 기억이 없냐"고 묻자 그는 "우리 집이 메인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집은 (아버지가) 매일 오는 집이 아니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엄마가 갖고 있는 사진으로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귀엽다고 해야 하나 어머니가 어디서 그런 곳을 알아왔는지 아버지 사진, 어머니 사진 그리고 내 사진까지 합성해서 액자에 넣어뒀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셋이 함께 있었던 적이 없지 않냐.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함께 있는 사진을 갖고 싶었나 보다. 합성해서라도"라면서 "사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그렇게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느낌을 아예 모른다"고 했다.
유년기에 친구들은 그런 모습이 안타까워 이상민 아버지의 산소를 함께 찾고자 했다. 이상민은 "그래서 엄마에게 아버지의 산소 위치를 처음 물어봤다"며 "당시에 일산의 한 공원묘지였다. 당시 기차를 타고 가서 아버지 묘를 찾았다. 그런데 비석에 내 이름이 없는 거다. 그때 내가 방황할 때였다. 중3에서 고1 올라갈 때였다. 못으로 내 이름을 막 적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특히 6년째 어머니가 투병 중이라고 밝힌 이상민은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치매로 인해 병원에서 행방불명이 된 적도 있다면서 "새벽에 없어지셨는데, 아침 7시에 전화가 됐다. '너 왜 안 와. 나 집인데' 하시더라. 만약 기적적으로 건강이 회복되신다면 '그냥 사랑해 엄마'라고 해드리고 싶다"라고 밝혀 먹먹함을 안겼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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