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중국대사, 6·25참전 중국군묘 참배…"피로 맺은 양국우정"

6·25 참전 중국군 묘지에 참배하는 주중북한대사 일행 [주중북한대사관 위챗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6·25 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전사자 묘지를 참배하며 양국 우의를 과시했다.

16일 주북 중국대사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따르면 왕야쥔 대사는 지난 13일 대사관 및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함께 강원도 원산시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찾았다.

왕 대사 일행은 묘지에 꽃바구니를 헌화한 뒤 묵념하고 술을 뿌리며 지원군 열사들을 추모했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왕 대사는 묘지를 관리하는 북한 관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조선(북한)이 각지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기념시설을 세심하게 보호·관리하는 것은 양국의 전통적인 우의와 양국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조선의 전통적인 우정은 피로 맺어진 것으로, 양국 인민의 귀중한 재산"이라며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지도자가 달성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양국의 전통적인 우정을 계승·발전시키며 양국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사 일행이 찾아간 원산시 중국군 묘지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전사자 26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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