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김기현 "총선 패배 시 정계 은퇴"...책임론 잠재울까?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 여선웅 문재인 청와대 전 정책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지명직 당직자들의 후속 인선을 단행하는 등 쇄신 구상을 내놓고 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단식 후에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의 행보가 주목되는데요. 관련 내용,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과얘기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행정관님, 오늘 국민의힘이 상당히 바쁩니다, 아침부터. 오늘 여러 가지 쇄신안을 발표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뭐라고 보십니까?
[이승환]
우선 3대 개혁 과제와 6대 실천 과제를 내놓으면서 오늘 6명의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정치 개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에 대한 거고 그 사람을 어떻게 비우느냐, 또 어떻게 채우느냐에 대한 게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전에 발표한 6명의 인선은 굉장히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야전 전문가들을 투입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이만희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시고 그리고 중재자형 리더십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함경우 조직부총장 같은 경우는 호남 출신에 또 우리 당 당직자 출신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앵커]
경기광주시갑 당협위원장이죠.
[이승환]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의 민심과 당의 조직 운영,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고요. 그리고 또 박정하 수석대변인 같은 경우는 보좌관 출신으로 그리고 춘추관장을 역임하고 또 제주도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야전 사령관 타입이죠.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윤희석 대변인 같은 경우는 원래 기업인 출신이죠. 삼성 등 대기업 등에서 근무해서 그런 부분이 잘 녹아져 있고요.
여의도연구원장 김성원 재선 의원 같은 경우도 보좌진 출신으로 굉장히 정치의 실무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예지 의원 같은 경우도 우리 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들어오셨는데 자신의 소신과 이런 부분들을 의정 활동에 굉장히 잘 반영해서 각광을 받았던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고요. 지금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되어 왔는데 이런 부분들에서 보이는 것은 실전 야전 사령관으로 바로 실전에 투입돼서 이 보선 실패와 그리고 총선 채비를 갖추는 즉각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된 김성원 의원 같은 경우는 경기동두천시, 연천군 수도권 재선 의원이군요. 그리고 조직부총장에 임명된 함경우 경기광주시갑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제 경기도의 민심을 반영하겠다, 이런 의지로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강원 원주시갑 의원이고. 그리고 조직부총장 얘기했고요.
그리고 사무총장에 재선의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는데 경북 영천시 청도군 출신입니다.
오늘 아침에 김기현 대표가 당직 인선을 잠시 뒤에 의결하겠다고 하면서 얘기했던 게 수도권 인물을 전진에 배치하고 취약층을 대변하는 인사를 기용하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이런 취지는 잘 반영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승환]
윤희석 대변인도 서울 출신이고 김예지 최고위원도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영남 출신 인사다라고 하면 이만희 사무총장뿐이 아니고 여기는 아무래도 안정감과 중재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선이지만 중량감 있는 분을 영입하신 것 같습니다. 당 지도부가 밝힌, 김기현 대표가 밝힌 그런 수도권과 또 중도 표심을 위한 행보는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예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이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오늘 국민의힘이 발표한 이런 쇄신 구상, 그리고 당직 인선에 대해서 평가해 본다면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여선웅]
사실 좋게 평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크게 국민이 관심 있는 사안들이 아니거든요.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직 당직자들. 국민들이 평소에도 관심 없는 분들인데 이렇게 보선 지고 나서 큰 쇄신안처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특히나 짜장면이 맛이 없어서 짜장면 집에 안 가고 있는 건데 짜장면을 어떻게 바꿀 생각을 해야 되는데 계속 단무지랑 반찬 등만 바꾸고 있는 거죠. 그리고 특히나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어제 4시간 반 동안 격론을 해서 나왔다고 하는데. 그 나온 이야기 중에 들어보면 참 황당한 이야기들도 되게 많아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보선 결과를 미리 수용하지 않는 듯한 모습들. 예켠대 정진석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는 송파구청장 선거였으면 졌겠냐. 그러니까 질 선거 졌다는 의미죠, 이런 취지인 거죠.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 그리고 이 의원은 친윤계 대표적인 의원이어서 용산의 대통령실 이야기를 사실상 대독하시는 분인데 이분도 나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내부 총질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전혀 국민들 보기에 반성하는 모습이 1도 없다. 저는 이렇게 냉혹하게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짜장면이 맛이 없는데 단무지 바꾸는 거다, 이렇게 비유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짜장면은 뭘 얘기하는 겁니까?
[여선웅]
예컨대 이번 보궐선거가 사실상 정권심판 선거라고 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가장 큰 것은 대통령의 스타일,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기조죠. 그거에 대한 쇄신안이 같이 나와야 되는데 그거 없이 지명직 그리고 임명직 당직자 교체로는 한참 부족하다, 이렇게 볼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발표한 내용 중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겠다,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마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비판 심리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건데 이거 지금 부수적인 것만 신경 쓰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거든요.
[이승환]
대통령실과의 관계 정립도 한 번은 더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야당에게 있어서 국정운영은 사실 음악회로 치면 독주라고 생각하는데 집권 여당에게 있어서 국정운영은 저는 합주이자 합창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창을 할 때 만약에 같은 목소리를 내면 음성 복제밖에 안 되거든요. 다른 화음을 내야 됩니다. 같은 방향점을 가더라도 다른 화음을 내야 되는데 지금은 그런 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이게 우리가 합창 들을 때 테너, 알토, 바리톤 이렇게 있는 것처럼 좀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과 보수여건이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서 소리를 내되 다른 화음으로 내면서 국민께 조화롭게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고요. 지금 그러기 위한 시작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어제 의원총회에서는 물론 이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마는 대부분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된다, 여기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이고. 결국에 유지돼서 쇄신안까지 발표했는데 그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승환]
인적 쇄신을 할 때 대안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김기현 대표가 물론 지난 선거에 대해서 굉장히 통렬한 책임감을 느끼고 본인이 임명한 임명직 당직자들을 모두 쳐내게 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책임을 진 것이거든요. 본인의 모든 수족들을 다 잘라내고 새로이 채운 것인데. 저는 그런 면에서 평가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김기현 대표가 이 과정에서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치 은퇴하겠다 선언했는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한 메시지 관리는 필요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발언이 나가고 SNS나 대중 반응을 보니 회사 망하면 사직서 내겠다는 거냐, 이런 것들이 있는데 본인이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희생,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어필하고 그런 각오를 보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내가 정치인생을 걸고 총선 꼭 이기겠다, 이런 의미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이승환]
그렇죠. 그런데 이게 뉘앙스가 다른 거죠.
[앵커]
지금 김기현 대표 물러나야 된다, 이런 얘기 있었는데요. 어쨌든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당 쇄신을 하기로 한 상황인데 일부에서는 결국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 결국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겠냐. 또는 김기현 대표 물러난다고 뭐 달라지겠나,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어떻게 보세요?
[여선웅]
저는 어쩔 수 없이 김기현 체제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당대표가 김기현 대표가 아니라 지난번에 후보였던 안철수, 나경원 후보였으면 바로 교체했겠죠. 김기현 체제가 지금 용산 체제랑 같이 한몸처럼 움직이고 있잖아요. 그리고 특히나 여당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의 얼굴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지, 당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지금 국민의힘에서 가장 할 일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끌어올리는 게 가장 첫 번째 미션이었던 거죠. 또 그러기 위해서는 김기현 체제의 쇄신 방향을 지금보다는 더 파격적으로 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김기현 대표가 정계 은퇴하겠다,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는데 이승환 행정관이 이야기한 것처럼 국민들은 별로 큰 관심이 없고. 예컨대 김기현 대표가 불출마하겠다든지 아니면 서울 출마하겠다, 이런 식으로 더 걸었어야 되는 게 아닌가. 더 과감하게 걸었어야죠.
[앵커]
지금 중진들이 험지 출마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당 대표가 나서서 수도권 출마하겠다, 이렇게 선언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지금 이런 지적까지 해 주셨어요.
[이승환]
인적 쇄신은 사퇴, 불출마, 험지 출마. 이런 여러 가지 조건이 있는데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지금 단계보다 더 높았던 자기 희생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바로 어제 의총하고 하루 만에 12시간도 안 돼서 보여준 이것 외에 더 많은 혁신 과제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당 혁신기구를 출범하겠다고 얘기한 거잖아요. 그러면 당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바꾸겠다, 이런 얘기는 혁신기구에서 논의해게 되는 걸까요?
[이승환]
그런데 저는 기구에 의존하기보다는 조금 더 민심과 이런 부분에 집중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우선 총선기획단을 조기에 발족한다고 했는데 지난 총선만 보더라도 딱 4년 전 이맘때 총선기획단이 출범했었습니다. 10월 31일에 출범했는데 이게 절대 빠른 게 아닙니다. 지금부터 논의해서 인선한다고 하더라도 지난번 총선하고 비슷하게 인선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재영입위원회 가동한다고 하는데 원래 있던 조직입니다.
그리고 혁신기구 돌린다고 하는데 지난번 이재명 혁신위를 반면교사 삼아야 됩니다. 이재명 혁신위, 이재명 대표가 흔들릴 정도로 송영길 돈봉투 사건, 김남국 코인 사건에 휘말릴 때 혁신위를 가지고 돌파하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혁신위가 혁신적인 비상 상황을 만들어낸 것 아닙니까? 그렇게 기구나 이런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민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런 역할을 먼저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혁신위 얘기를 하셨는데 민주당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이게 참 관심사여서요. 일단 이번 주에 당무에 복귀할 것 같은 상황인가요?
[여선웅]
사실은 개인적으로 당무에 일찍 복귀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계속 주장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기각 이전과 기각 이후가 스탠스가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되고 나서 구속영장 기각 이전까지는 사법리스크가 너무 세서 무슨 이야기를 한들 잘 안 먹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사법리스크가 완화된 상황에서는 이재명의 메시지가 본연의 이재명의 아젠다를 보여줄 수 있는 이런 메시지를 던져야 되는데 그걸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급하게 당무 복귀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고요. 만약에 당무 복귀를 한다고 하면 첫 번째 메시지는 저는 민생 우선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민생정당을 바탕으로 당 혁신, 당 체질 개선에 대한 메시지가 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민생을 강조해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행정관님은 이재명 대표가 이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복귀할 때 가장 먼저 강조해야 되는 부분은 뭐라고 보십니까?
[이승환]
수사와 재판에 집중하는 거죠. 더 이상 재판 나가겠다고 하고 국감 나가는 척하고 안 나가고 하는 재판 먹튀하지 않겠다, 수사 거부하지 않겠다. 이런 부분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구속 기각 자체가 마치 무죄인 양 도취되어 있는데 이것을 최대한 빨리 극복하고 있는 현실, 당 대표의 리스크에 직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재판에 충실하겠다, 이렇게 얘기할 것 같지 않은데. 앞으로 재판 잘받아야 된다. 본인 사법리스크 해소하는 데 충실해야 된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일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복귀하면서 이거 체포동의안 가결표 던진 의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거냐. 여기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나온 메시지를 보면 그랬잖아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자. 이걸 보면 포용하겠다는 걸로도 해석되기도 하고요.
[여선웅]
굳이 지금 가결표를, 징계하려고, 당대표 차원에서. 그렇게 할 필요는 없고요. 주변의 분위기, 기류도 크게 바뀌었거든요. 정청래 최고위원이 가장 그런 주장을 세게 하셨는데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근에는 주장이 그런 말씀을 많이 안 하세요. 그리고 내가 색출하겠다, 이런 표현을 안 썼다. 이렇게 한 발짝 뒤로 물러나셨는데.
[앵커]
좀 톤다운 됐습니까?
[여선웅]
엄청나게 톤다운 됐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세게 할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소신 행동. 어쨌든 당론과 다른, 당심과 크게 다른 소신 행동에 대한 당 차원의 뭔가 조치는 필요하다. 그래서 이게 꼭 징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 당에 그런 절차가 있다고 하면 그 절차까지는 올라가야 되지 않나. 그러니까 이게 무조건 공천을 배제한다거나 당직을 정직시킨다거나 당원 정지를 시킨다거나 하는 그런 처분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소신 행동, 당심과 다른 행동을 했을 때 당의 입장한 선언이나 조치가 없다고 한다면 당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
[앵커]
징계까지 포함해서 말씀해 주신 거예요?
[여선웅]
일반론적으로 그렇게 징계까지 포함해서, 어쨌든 당의 절차가 있어야지 이걸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심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서 어쨌든 책임을 져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이승환]
지금 가결파로 확실히 찍힌 5명이 윤리심판원에 올라가 있는데 민주당이 매뉴얼이나 어떤 당헌당규를 움직이는 정당이라기보다는 개딸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이기 때문에 그들의 여론이 어떻게 작용할까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화합의 메시지를 냈다고 하는데 지금 화합의 메시지 아니면 낼 수 있는 메시지가 없습니다. 예전에 하던 것처럼 검찰을 비판하기에는 재판과 수사 과정이 남아 있고 그리고 국회 정상화를 얘기하기에는 본인의 단식으로 비정상화된 국회 문제가 있고.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화합의 메시지라기보다는 일단은 추스르고 가자라고 하는 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가결파로 지목된 5명 의원이 아직 윤리심판원에 올라간 상황은 아니죠?
[여선웅]
정확히 절차가 진행된 것은 아니고요.
[앵커]
일단 징계해 달라, 이런 청원이 올라왔고 5만 명 넘게 동의해서 당에서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어서.
[여선웅]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당무 복귀 시점과 맞물리면서 이걸 어떻게 처리할 거냐, 이렇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사실은 윤리심판원은 당대표와 별도의 기구입니다. 그래서 아마 외부 인사가 윤리심판원장을 맡고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이게 꼭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나 결단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당의 절차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당내 절차보다 일단 포용하는 모양새로 갔다가 나중에 결국 공천에서 불이익 받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여선웅]
저는 사실 이건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냐면 국민의힘도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쉽게 말해서 당 대표와 사이좋지 않은 비윤계 의원들이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이준석 대표. 그 사람들 공천 못 받는다고 당연히 생각하잖아요. 그냥 일반론적으로 친명, 비명이 아니더라도 공천 시즌에 당대표랑 사이 안 좋으면 나 공천 힘들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이게 크게 이재명 대표라서, 또 친명이라서, 반민주적이라서 지금 민주당이 개딸에 잡혀 있어서 하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거 같은 경우에는 응당 여의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크게 확대할 필요가 없다.
[앵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까? 결국 공천을 위해서 당대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으로도 이해가 돼서요.
[이승환]
지금 이재명 대표가 그냥 당대표입니까? 제왕적 당대표이고 지금 모든 당내 권력을 장악한 당대표이기 때문에 눈치 보기는 더 클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서 지금 또 민주당으로서는 만약에 중진들이 험지에 간다, 이럴 때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다 수도권도 장악돼 있고. 갈 곳이라고는 영남 정도밖에 없는데 그러면 영남인들에 대한 자존심을 건드리는 거거든요. 다른 데서 공천 못 받고 여기 왔냐 하는 거라서. 굉장히 진퇴양난이라고 보고. 지금 민주당은 지난번 가결파 의원 30~40여 명에 돈봉투 20명에 50~60명 정도의 의석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제 원외에서 친명의 명심을 받들어서 움직이는 출마 예정자들이 이들을 흔드는 것은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고 이들의 방어기제도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복귀를 앞둔 가운데, 그리고 또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얘기였는데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에 여야 모두 당 내홍을 수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과 얘기해 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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