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쟁당국,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21개월 만에 마지막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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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독점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13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MS가 지난해 1월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한 지 21개월 만이다.
이후 유럽연합(EU)을 비롯해 40여개국에서 인수 승인이 났지만 미 규제당국과 영국 CMA에 막히면서 인수 기한이 당초 7월 18일에서 석 달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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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독점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13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MS가 지난해 1월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한 지 21개월 만이다.
CMA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MS가 계약 내용을 수정해 경쟁제한 우려가 실질적으로 해소됐다면서 “MS의 양보는 경쟁을 촉진할 게임체인저”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MS는 지난해 1월 당시 정보통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약 92조원) 규모의 인수합병인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유럽연합(EU)을 비롯해 40여개국에서 인수 승인이 났지만 미 규제당국과 영국 CMA에 막히면서 인수 기한이 당초 7월 18일에서 석 달 연기됐다.
영국 CMA는 4월 인수 불가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블리자드 인수 거래 중단을 명령해달라는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했다. 이들 당국은 MS가 ‘콜 오브 듀티’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으로 콘솔, PC 게임 분야 강자인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이 방해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미 법원에서 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CMA는 이례적으로 판결 직후 MS가 경쟁 저하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계약 구조를 바꿔오면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MS는 8월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을 프랑스 게임회사 유비소프트 매각하고 클라우드 게임 판권 없이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유비소프트에 판권을 판매하는 조건을 CMA가 강제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추가해서 나머지 우려까지 해결했다.
CMA는 “우려를 포괄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거래가 차단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MS가 빠르게 발전하는 이 시장을 통제하지 못하게 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가 더 경쟁력 있는 가격, 더 나은 서비스, 더 많은 선택권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CMA의 철저한 검토와 결정에 감사한다”며 “마지막 규제 허들을 넘었으며 이번 인수는 세계 게이머와 게임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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