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부산 도심 곳곳에 멧돼지 무리 출몰, 3마리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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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부산 도심 곳곳에서 멧돼지가 잇달아 출몰했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7분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 멧돼지 7~8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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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밤새 부산 도심 곳곳에서 멧돼지가 잇달아 출몰했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7분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 멧돼지 7~8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시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이 출동해 수색했지만 멧돼지 무리를 찾지 못했다.
관할 구청은 주민들에게 안전메시지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16일 0시23분 북구 만덕동 일대에 멧돼지 무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이 현장으로 출동해 3마리를 사살했다.
가을철 멧돼지가 시내에 잇따라 출몰하는 이유는 짝짓기, 월동대비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상 멧돼지는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가 짝짓기 시기다. 짝짓기 전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먹이를 찾아 시내까지 내려온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 1~9월 멧돼지 557마리가 유해조수기동포획단에 포획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563건) 포획된 수에 육박한다.
부산시 환경물정책실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를 만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등 갑자기 움직여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 뒤에 몸을 숨기고 전화로 112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멧돼지는 공격성이 강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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