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0대, 이-팔 전쟁 증오범죄..세입 무슬림 모자 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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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외 주택가의 71세 남성 집주인이 15일(현지시간) 자기 집에 세들어 사는 32세 무슬림 여성과 6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촉발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시카고 교외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외딴 주택가에서 일어났으며 이 모자가 무슬림이란 사실로 범죄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때문에 일어난 증오범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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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국의 유대인· 무슬림 단체들 증오범죄 증가 호소
[시카고=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외 주택가의 71세 남성 집주인이 15일(현지시간) 자기 집에 세들어 사는 32세 무슬림 여성과 6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촉발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시카고 교외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외딴 주택가에서 일어났으며 이 모자가 무슬림이란 사실로 범죄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때문에 일어난 증오범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윌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발표문에 따르면 경찰이 이 여성과 아이를 발견한 것은 14일 늦은 오전이었고 아이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이 선고되었다.
아이 엄마는 여러 군데 흉기에 찔리 상처가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발표되었다. 아들의 부검 결과 이 작은 아이의 몸에는 찔린 흉기에 상처가 수 십군데나 나 있었다.
경찰은 " 수사 결과 두 희생자는 모두 무슬림이란 이유로 하마스와 이스라엘과의 중동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 용의자로부터 범행대상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며칠 동안 미국의 대도시 경찰국과 연방 당국은 반유대주의와 반 무슬림 감정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폭력과 살인에 대비해서 전국적으로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미국내 유대인 단체들과 무슬림 단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증오범죄를 예고하는 갖가지 협박과 욕설이 SNS 에 범람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윌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여성은 자기 집주인이 갑자기 칼을 들고 공격을 해왔다며 911에 신고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욕실로 달려들어가서 피신한 뒤 그와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인 남성 조셉 추바는 14일 경찰이 출동했을 때 자기 집 앞 차도 진입로 부근의 바닥 위에 꼿꼿이 앉아 있었고 이마에 칼에 베인 상처가 남아 있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그는 1급 살인과 1급 살인미수, 증오범죄 2건, 살상무기 보유와 이를 이용한 공격 등 여러 건의 죄목으로 기소되었다고 보안관 사무실은 밝혔다.
경찰은 희생자 모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고, 용의자는 현재 구금 상태에서 첫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의 삼촌인 유세프 하논이 15일 시카고의 아메리칸 이슬람친교위원회 지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나와 아이의 이름이 와데아 알-파유메라고 밝히고 이제 6살이 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1999년 미국으로 이민와서 학교 교사 등으로 일하고 있다는 그는 기자회견에서 " 우리(무슬림)는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보고, 인간으로 느끼고, 인간으로 취급해 주기 원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로 인간이기 때문이다"라며 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고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만 해도 가슴이 찢어지는데 이젠 살고 있는 모든 곳에서 생명과 활동에 위협을 느끼고 목숨을 지키기 위해 분투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그는 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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