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엄청난 위기감 느껴야 하는데 그런 거 같지 않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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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당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허 의원은 "국민께서 저희 회초리를 때렸고 정말 서늘해지셨다. 죄송하고 바꿔나가겠다고 해야 뒤에 공천을 받고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전국에서 인정받는 당당한 여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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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반성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당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전날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엄청난 위기감을 느끼고 이대로는 공멸한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했는데 스물세 분 중 7명 정도를 제외하고 제가 아는 세계와는 동떨어진 얘기가 계속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부에서) 단결해야 한다, 송파구청장 선거였으면 이겼다, 대통령 잘하고 계시니 공격하지 말라, 부정 선거 등의 얘기를 몇 분이 하셨을 때 저는 솔직히 눈앞이 좀 캄캄해졌다"며 "너무나도 낯선 평행 우주에 떨어진 것 같아 명치 끝에 돌덩이가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민심을 읽고 왜 속상해하시고 저희한테 화가 나 계신지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전달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다"며 "삼권분립을 우리가 지키고 있는지 고민해보자고 말씀한 분도 계신다"고 전했다.
김기현 대표의 사퇴론과 관련해서는 "저는 사퇴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발언은 했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선출한 대표를 끌어내리는 그 경험을 제가 수석대변인으로서 옆에서 경험했기에 끌어내리는 것에 방점을 두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공천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허 의원은 "국민께서 저희 회초리를 때렸고 정말 서늘해지셨다. 죄송하고 바꿔나가겠다고 해야 뒤에 공천을 받고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전국에서 인정받는 당당한 여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제명 촉구 서명운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두 글자로는 '오버', 세 글자로는 '급발진'"이라면서도 "당이 풍비박산 나서 안 의원도 답답하셨을 테지만 지금 이러고 있을 때는 아니다. 조급한 마음을 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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