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IA, 하마스 공격 동향 보고서 사전 작성했지만 백악관엔 보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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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관련 동향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전에 파악해 두 건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CIA는 지난달 말부터 달초까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일대의 이상 동향을 담은 두 건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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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엔 브리핑 안돼…일상적 공격 규모로 예측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관련 동향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전에 파악해 두 건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리들에겐 해당 보고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 알려졌다.
1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CIA는 지난달 말부터 달초까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일대의 이상 동향을 담은 두 건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마스의 공격 9일 전인 지난달 28일 작성된 첫 보고서에는 여러 건의 첩보에 따라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 너머로 로켓 공격을 확대할 준비가 돼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하마스가 공격을 벌이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5일 나온 두 번째 보고서엔 하마스가 폭력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 보고서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게까지 보고가 되지 않고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CIA와 미 정보 당국은 두 보고서를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 고위 관료에게 브리핑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의 정책 담당자들에게도 그 내용을 강조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두 보고서는 지난 1년 동안 작성된 팔레스타인 내 폭동 발생 가능성을 담은 다른 보고서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적인 것들이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고 헀다.
CIA와 백악관은 기밀 보고서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또 CIA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다른 국제적 위협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보다 더욱 초점을 맞춰 왔기에, 하마스의 전략적 변화를 우선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NYT는 부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전쟁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중동 내 미군의 추가 배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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