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13년 차 베테랑’ 이정현, 삼성의 리더이자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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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이정현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온 삼성은 1라운드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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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3~2025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이정현 2022~2023 시즌 기록]
1. 정규리그(서울 삼성) : 54경기 평균 25분 52초, 11.7점 3.9어시스트 2.8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2.1%
이정현(191cm, G)은 안양 한국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에서 데뷔해 데뷔 시즌부터 13점을 기록하며 ‘인삼신기’의 일원이 됐다. 그렇게 안양에서의 최고의 활약을 펼친 후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전주 KCC로 이적. KCC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다만 정관장 시절과 다르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규리그 우승은 이었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5시즌 간 KCC에서 활약한 이정현은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해결사이자 베테랑을 간절히 원했기에 이정현에게 ‘러브 콜’을 보냈고 이정현은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으로 이적한 이정현은 빠르게 팀에 리더가 됐다.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줬다. 중요한순간에는 해결사 역할도 맡았다. 이정현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온 삼성은 1라운드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삼성의 상승세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 이정현도 잔부상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묵묵하게 코트 위를 지켰다. 그러나 베테랑 이정현이 맡은 짐은 너무 무거웠다. 경기 조립부터 해결사 역할까지 혼자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이정현은 정상적인 위력을 내지 못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최악의 효율을 선보였다. 야투 성공률이 32.1%까지 떨어졌다. 이는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3점슛 성공률도 27.6%에 불과했다. 이 역시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이정현을 비난할 수는 없었다. 가장 무거운 짐을 진 이정현은 팀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과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했기 때문.
이정현의 위력은 여전하다. 다만 그런 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은희석 삼성 감독 역시 “(이)정현이도 이제 나이가 있다. 예전처럼 할 수 없다. 선수들이 정현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 중요한 순간에만 정현이가 할 수 있다면 여전히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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